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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이쑤 Jun 12. 2017

한국엔 유재석, 싱가폴엔 Dasmond Goh!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은 사소한 곳에 있다.

 

 처음에 Dasmond Goh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이었다. 싱가폴의 인구수를 대비해도 그리 많지 않은 팔로워수였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일을 시작하면서 나역시도 누군가 처음 알게되면 상대의 인스타그램을 먼저 확인하고 분위기를 살핀다. 

사람을 팔로워 숫자로 어떻게 다 판단하겠냐만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절대적인 기준에 팔로워임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예가 틀릴수도 있다는 예외를 Dasmond는 알려주었다. 그는 싱가폴에서 매주 토요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호스트이자 유명인이다. 싱가폴에 유일무이한 방송국에 출연하는터라 중장년층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그의 인지도가 높다고 한다. 그는 noontalk media라는 회사의 연예기획사의 수장이기도 하다. 

그를 알게되면서 나는 싱가폴의 유재석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1. 유쾌하다. 처음 만난 사람과의 어색함도 없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끊기지 않는 분위기 메이커다.

2. 매너가 좋다. 매너가 좋은 사람은 노력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베여있고 묻어날 때 진정으로 상대로부터 매너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촬영중 의자나 테이블을 옮긴다던지 단체 중 누구하나 음식을 제대로 먹고 있지 않으면 늘 자신이 솔선수범하여 옮기고 일행을 챙긴다.

3.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프로페셔널하다. 한 단어, 한 글자에도 뉘앙스가 바뀌기때문에 완벽을 추구한다. 물론 이를 캐치하여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허례허식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상대를 기분나쁘게 하는 법이 없다.

4. Easy going하다. 크고 작은 결정을 할 때에 있어서 민감하거나 아쉬운 소리가 나올 수 있을법한 요구에도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선에선 예스맨이다.

5. 매너리즘에 빠져있지 않다. 오랫동안 최고의 호스트자리에서 스킨스쿠버 사업에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무엇하나 빠지지않는 그지만 매너리즘을 찾아 볼 순 없었다. 충분히 이미 다 아는 것이고, 시시하고 지루한 것이 될 법도 한 상황인데 늘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디렉팅하고 커뮤니케이션한다.

그와 일을 하고 식사를 함께 하는 2박 3일의 일정동안 그에게서 배울것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다. 유재석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유느님!! 을 외치듯 내가 Dasmond와 일하면서 느낀 그는 Da느님!!!이 절로나오게 만든다.

 그는 여운이 오래남는 사람이었다. 문화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대중이 연예인을 좋아하는데에 있어서의 매력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국적을 불문하고 통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사람 자체가 좋은 사람이라고 인식되는 건 자신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원래 상대에 대한 배려가 깊은 사람이어야만 더 쉽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점에 있어서 Dadmond는 누구보다 좋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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