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남자만 만나면 사기를 당하거나 폭행을 당하거나 성적인 괴롭힘 당했던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트라우마는 어마어마 했었는데...그 것 때문인지 나는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 맘이 앞섰었다. 불쌍하기 보다는 안타까웠다.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저렇게 상처를 받고 그 상처에 피가 마르기도 전에 소금을 뿌려 생채기를 만들어 왔는지 궁금했다.
나는 그런 최악의 상황을 계속 맞이하는 그녀에게 연민을 느껴 그녀를 만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를 만나고 2개월이 지나지 않아 알게된 건 그녀 역시 정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굉장히 능숙한 몬스터 트레이너였다. 괴물을 키우는 마녀. 그 것이 그녀의 정체였다.
그녀는 남자가 가진 본심 중 가장 추악한 면을 부추겨 그 남자를 괴물로 만들었다. 방법은 여러가지 였는데 다중인격이 실생활에서 튀어나왔으며 매일 조울증을 심하게 겪어서 자살한다고 협박했고 당근과 채찍을 날까롭게 휘두를 줄 알아 매일 매시간 천국과 지옥을 맛보게 했다. 어떻게던 감싸안으려 노력했지만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안해져 가슴속에서 어두운 것들이 스멀스멀 올라와 나를 유혹했다. "당하지 말고 괴롭히라고" 말이다.
사귀기 시작한지 3개월이 안되어 그녀에게 포기선언을 했을 때 그녀는 나의 치명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협박했다. 온갖 폭언을 쏟은 후엔 달콤한 말로 유혹했다. 그래도 안되자 세상을 잃은 것 처럼 통곡했다. 그 때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 "괴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였다. "네가 두려워하는 괴물은 남이 키운게 아니라 바로 네가 키운 것"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연예를 하며 종종 연인의 추악한 면을 보거나 처음과 변한 모습을 보곤 하는데 그럴 때 가장 멍청한 것이 상대방만 탓하는 것이다. 모든 연애는 상호보완적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인연을 만나고 서로의 생활반경에 익숙해지며 상대방의 취향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든다. 그 것은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상대방을 거울같이 닮는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상대방에게서 발견하게 된다.
원래부터 그런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은 끊임없이 변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자신역시 투영되며 말이다.
혹시 상대방의 변한 모습 때문에 힘든 연애를 하는 분이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있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처럼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가진 파장에 맞는 사람을 만난다. 그런데 그 파장을 좋게 유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방의 단점과 약점을 보지말고 장점과 강점을 먼저 보면 된다. 단점과 약점은 가슴에 묻어라. 어차피 인연이 아니면 그것이 아니어도 헤어지게 되어있다.
사랑하는 또는 사랑했던 자에게 건내는 말은
무엇이 될지 모르는 알을 키우는 것과 같다.
온기와 사랑을 전하면 괴물도 수호자가 될 수 있으며
냉기와 악담을 건내면 천사도 악마로 변할 수 있다.
그것은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괴물에게 먹이를 주면 당신은 괴물이 될 것이고
천사에게 먹이를 주면 당신은 천사가 될 것이며
영웅에게 먹이를 주면 당신은 영웅이 될 것이다.
과거 일본사람들은 말에도 영적인 기운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것에 '언령(言霊:고토다마)'이라고 이름 붙였다. 말과 소리에는 각각 특이한 파장과 힘이 있어서 그에너지가 세상에 영향을 준다고 믿었다.
상대방과 자신에게 좋은 말을 건내라.
그러면 말에 담긴 힘이 상대방과 자신을 바꿀 것이다.
세상을 향해 한탄하지 말고 자신에게 한숨쉬지 말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생각해라. 그 좋은 마음이 담긴 한마디 말로 인해 당신의 주위에 차츰 좋은 것이 채워질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