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Jake Kim Mar 05. 2016

시그널이 아쉬운 당신에게

타임슬립 애니, 미드 한 편씩 추천~

재밌게 보던 tvn 드라마 시그널이 이제 다음 주면 끝난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타임슬립물이라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나리오의 퀄리티나 사회성과 고증도 훌륭했다. 특히나 주연으로 나온 조진웅과 김혜수의 연기는 두말할 것 없이 좋았다. 나인 이후에 나온 타임슬립물 중엔 가장 만족스러웠던 한국 드라마 아닌가 싶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나인이 최고!)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타임슬립 설정의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생각 외로 볼만하다. 시그널을 통해 타임슬립물에 재미 들린 당신을 위해 시그널이 끝난 후 볼만한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애니 한편씩을 추천한다.



[애니] 나만이 없는 거리

주인공인 사토루는 루프(시간이 반복되는) 능력을 가진 29세 만화가 지망생이다. 일상에서 특이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끊임없이 루프를 겪지만 대부분은 그냥 지나쳐버린다.  

주인공 사토루는 자신이 관련되어 있는 중요사건마다 타임루프를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피자배달 알바를 하다가 차에 치일뻔한 소년을 구해주고 크게 다친 후  간호를 위해 집에 잠시 와있던 어머니가 괴한에게 살해당하고 어머니의 싸늘한 주검을 발견한 본인이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잠시 느끼고 지나쳤던 루프를 통해 살인범의 실체는 오리무중이지만 이 사건은 18년 전 사토루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연쇄 어린이 유괴 살해 사건의 용의자와 연관되어 있음을 느낀다. 

의도치안게 누명을 쓴 사토루

18년 전 과거로 돌아가 초등학생이 된 사토루는 납치되어 살해당하게 되는 친구 히나츠키를 구하고 미래에 일어날 참극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과거는 바뀌지 않고 히나츠키의 살해는 막지 못하며 미래는 그대로다. 절체절명의 순간 다시 18년 전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놓친 부분을 보완하는 사토루의 사투가 담겨있다.

만화가 산베 케이의 만화가 원작이며 2014, 2015년 일본 만화대상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2015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판 9위를 차지했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복선 사용,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흡입력 있는 전개가 매회마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타임리프, 타임루프, 성장기, 납치, 아동폭력, 미스터리가 굉장히 잘 버무려져 있다. 2016년 1분기 애니메이션 중엔 스토리텔링과 재미에 있어 최고가 아닌가 싶다. 


현재 9편까지 나왔으며 일본 후지 tv와 한국 애니플러스에서 방영 중이다.


예고편


[미드] 11.22.63.

특이한 제목의 이 드라마는 미국 스릴러, 추리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1.22.63.은 63년 11월 22일을 뜻하는데 이날은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케네디가 암살된 날이다. 

케네디 암살사건에 모티브를 둔 타임슬립물인 11.22.63.


주인공인 제이크 에핑은 대입 검정고시 준비반을 가르치는 교사다. 어느 날 제이크는 단골 음식점 주인인 앨 탬플턴에게서 이상한 제안을 받는다. 자신의 가게 창고에 1958년으로 거슬러 가는 '토끼굴'이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가 1963년에 있을 존 F. 케네디의 암살을 막아달라는 것. 앨은 원래 본인이 과거로 가서 그 일을 맡으려 했지만, 과거에서 사는 동안 심각한 암에 걸려 일을 끝내지 못하고 현재로 돌아와야 했던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앨이 현재시간으로 단 5분 만에 암에 걸려 시한부가 된다. 물론 과거에선 3년을 살고 옴.) 

앨은 제이크에게 과거로 가서 역사를 바꾸라고 말한다.

제이크도 케네디가 살았더라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아졌을 거라는 앨의 말에는 동조하지만 제안이 워낙 중대해 망설인다. 그러나 다음날 앨은 끝내 자살하고 유서를 통해 다시 한 번 제이크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 결국 제이크는 앨이 만들어 준 조지 앰버슨이라는 가짜 신분을 갖고, 1963년 케네디의 암살을 막기 위해 과거 1958년으로 건너간다. 

과거는 끊임없이 초자연적인 힘으로 제이크를 위협한다.

하지만 역사적인 사건을 막기 위해 제이크가 열심히 뛰어다니면 다닐수록 과거는 제이크를 막기 위해 (원래 역사대로 오스왈드가 케네디를 암살하도록)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인 힘으로 제이크를 위협한다. 과연 제이크는 캐네디 암살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케네디 암살범인 오스왈드를 도청하는 제이크

원작 소설은 2011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최우수 미스테리/스릴러 상과 국제 스릴러 작가 최우수 소설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14년 해외 부분 1위에 올랐었다. 주인공은 대표적인 미남배우인 제임스 프랑코가 열연하고 있고 1958년의 미국 모습을 꽤 꼼꼼하게 담아내고 있어 그 자잘한 시대적 설정들과 상황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시기는 아직 흑인들이 천대받던 사회이며 여성들은 차별당했다.)


이 드라마는 오프닝이 진짜 끝내준다!


넷플렉스에 이어 온라인 업체인 hulu가 제작하는 드라마로 로스트, 스타워즈의 J.J. Abrams가 참여했다.

매회가 영화 한 편에 해당하는 퀄리티이며 굉장히 공들여 만든 티가 난다. 워낙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타임리프나 타임슬립, 루프에 관련된 콘텐츠가 많은 만큼 자칫 식상해질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케네디 암살 사건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들과 그 시절의 시대상을 잘 반영해서 보는 내내 꽤 감칠맛이 난다. 


현재 3편까지 나왔으며 미국은 훌루를 통해 스트리밍 되고있으며 국내방영은 하지않고 있다. 


예고편



어찌 보면 타임슬립물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일 것이다. 최근까지 사랑받았던 응답하라 1988역시 타임슬립물은 아니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이 주된 성공요인이었다. 앞에 설명한 애니 '나만이 없는 거리'나 미드 '11.22.63'은 각각 일본과 미국의 과거이다 보니 우리와는 약간의 정서적 차이가 있고 그런 향수를 자극할만한 요소가 적어 깊은 공감을 찾기 힘들지만 다른 나라의 과거 모습을 엿보는 것 역시 재미의 요소가 아닌가 싶다. 물론 타임슬립물은 SF장르에 해당되니 원작자들의 상상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워낙 두 편 다 검증된 원작이 있으니 보는내내 쫄깃한 긴장감이 이어질 것이고 마지막 결말에서 뒤통수 칠일은 없을 듯하다. 특히나 둘 다 영상과 음악의 퀄리티는 최상급에 가깝다. 시그널이 끝나는 것이 아쉬운 당신에게 이상 추천드린 애니와 드라마를 통해 매주 그 두근거림이 이어지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헬조선을 살아가는 무녀리의 비극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