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핑크펭귄
작가: 빌 비숍
옮김: 안진환
이 책은 어제(23.08.23) 완독 했다. 이미 많이 유명한 책이지만, 이제야 다 봤다. 그것도 지인에게 빌려서 말이다. 다들 얘기한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좋은 책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느낌을 받았다.
일단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특별 해지라!'였다. ABCD라는 펭귄과 비슷한 검은색 E펭귄이 되지 말고, 색깔부터 성격까지 완전히 다른 @펭귄이 되라고 한다. 보통에 머물지 말고, 눈에 띄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익숙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용기를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더러 있어 인상 깊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읽기 쉽고, 재미있는 사례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별해지고 싶은데 그 방법을 조금이라도 터득하고 싶은 사람(브랜드)에게 추천하는 책--<핑크펭귄>을 기록해 본다.
(각 챕터 아래 초록색 글씨는 저의 소소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Part 1: 유빙에서 벗어나라
. 다른 펭귄에게서 얻는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0.5도의 온도 변화 같은 작은 개선이기 십상이다.
▶ 모방이라도 하라고 배웠다. 시작이 어려운 사람에게 좋은 시도가 될 것이지만, A를 모방해서 나온 결과는 A-1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가 되자!
. 스티브 잡스와 그의 팀이 제품 우선(컴퓨터 우선) 사고방식을 떨쳐내고 고객에게 먼저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 준비하고 고민하는 모든 과정에 '고객'을 잊지 말자.
. 한 가지 유형의 고객에게만 초점을 맞추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른 유형의 고객들을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쩌면 돈 벌 기회를 저버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 모든 것을 잡으려다가 대부분을 잃을 수도 있다. 나는 나의 브랜드가 '누구'에게 환영받기를 바라고 있는가?
. 왜 당신은 고객모두가 최저가를 원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 가격경쟁의 토네이도에 휘말리지 말자. 가격보다는 가치를 중요시하자.
Part 2: 빅아이더를 창출하라
. 잠재고객 대부분 역시 펭귄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의 세상 또한 그들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보다 많은 고객을 얻고 보다 많은 돈을 벌고 싶으면 그들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 들려줘라.
▶ 나의 고객은 누구이고, 그들은 어떤 스토리를 듣고 싶어 할까? '내'가 완전히 빠지지 않고, 고객들과 연동이 되는 그런 스토리는 어떤 것일까?
. 핵심질문은 이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최상의 이득은 무엇인가?
▶ 고객이 원하고, 내가 줄 수 있는 최상의 이득을 생각하자.
. 고객들은 누군가가 그러한 혜택(3C: caring, coaching, coordination)을 제공해 주길 그저 기다리고만 있다. 당신이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는 셈이다.
. 당신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고객은 그에 걸맞게 당신을 존중하고 지불도 잘해야 마땅하다. 당신이 살면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선별을 해야 한다.
▶ 모든 사람(고객)의 이해와 사랑과 관심을 받으려고 욕심부리지 말자. 나의 한정된 관심은 똑같이 나를 관심하고 존중하는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한다. 너무 맞는 말이다. 그래야 자아가치도 분명히 더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러나 도랑을 파는 펭귄보다는 건축가로 칭송받는 펭귄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은 돈을 번다.
▶ 모든 직업(계층)은 모두 존경받아야 마땅하지만, 현실적으로 피라미드에서 올라갈수록 더 많은 칭송도 받고 같은 시간과 에너지 투자 대비 훨씬 많은 돈을 번다. 그러기 위한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
. 요점은 펭귄들 모두가 나름의 이론을 갖고 있지만 오직 소수의 펭귄만이 그것을 패키징 한다는 것이다.
Part 3: 빅아이디어 패키징
. 결국 당신의 잠재고객이 당신의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느낌을 가져야 당신의 브랜드는 진정으로 '강력한' 것이다.
. 비밀스러운 테마가 '연결이 안 된다는' 인식에 기초한 호기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더 효과가 좋다고 믿는다.
▶ 식상하고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뻔한 브랜드 말고, 계속 파고 싶고, 이해하고 납득하는데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고, 반적이 있고 재미가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자. 재밌겠다? 어렵겠다?
. 실제로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이름을 가진 것들을 저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름이 없으면 뇌는 들어온 정보를 두어야 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그냥 방치한다는 뜻이다.
. 완벽하게 멋진 이름인지 아난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름이면 충분하다.
▶ 완벽하거나 멋진 네임보다는 효과를 보는 네임이 중요하데요. 그러니까 말이에요... 자꾸 멋지고 의미 있고 완벽하고 싶지 효과를 일 순위로 두진 않은 것 같아서 뜨끔했다.
. 콘셉트 토네이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무엇인가? 아주 간단하다. 자신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고객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 예기치 못한 상황은 새로운 경험을 창출한다. 그래서 여행이 그렇게 흥미와 재충전을 안겨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고객에게 느끼게 해야 하는 바이다. 깨어 있고 관심이 가며 활기가 샘솟는 느낌 말이다.
▶ 여행을 참으로 좋아하고 또 꽤 많이 하는 편이다. 여행으로 이해하니 참으로 와닿는 내용이었다. 깨어 있고 관심이 가고 활기가 샘솟는 느낌이라... 나도 항상 이런 느낌을 풍기는 브랜드를 좋아했다. 브랜드를 만남으로써 잠깐의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면?
. 실제로 연구조사 결과들은 아름다운 것이 단지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도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한다.
. 펭귄 무리에서 두드러지고 싶은가? 그렇다며 당신의 비즈니스와 그 빅아이디어를 대표하는 캐릭터나 이미지를 창출할 것을 권한다.
▶ IP / 캐릭터의 중요성을 재인지시켜준다. 캐릭터를 좋아한다.
Part 4: 빅아이디어 셀링
. 사람들이 무엇보다 원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모두가 갖고 싶어 하는 어떤 것, 즉 인기 있는 무엇이고, 둘째는 갖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어떤 것, 즉 희귀한 무엇이다.
. 말로만 떠들지 말고 무료 샘플을 제공하라. 당신의 빅아이디어가 얼마나 훌륭한지 직접 체험하게 하라.
▶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체험하는 것이 낫다. 실제로 팝업이 흥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해당되겠다. '나'를 만나고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의 중요성.
. 후하게 나가라.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라. 돈을 써가며 돈을 벌 생각을 하라.
▶ 기버 앤 테이커. 테이커 보단 후한 기버가 되자. 돈을 쓸 줄 알아야 벌 줄도 안다고 하지 않는가.
. 잠재고객들에게 세 가지 선택안을 주면 대부분 중간 것을 고르는 경향을 보인다... 한 가지 선택안만 고집하면서 가격을 너무 많이 올리면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세 가지 선택안이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 희망 가방을 메고 다니지 말라. 잠재고객에게 "예스" 아니면 "노"를 밝히라고 단호히 요구함으로써 긴급성을 조성하라... 희망 가방을 내려놓고 현금 가방을 들어라.
▶ 희망 가방 말고 현금 가방을 들래요. 크으~~ 잠재고객에게, 또 나 스스로에게도 희망고문을 당하지 말고, 결단 있게 행동하자.
. 펭귄들 대부분은 너무 진지하다. 진지한 태도는 창의성을 질식시키고 심각한 표정을 갖게 만든다.
▶ '진지충'은 되지 말자고요.
Part 5: 벗어날 방도는 분명히 있다
. 흥미롭긴 하지만 빅아이더는 겁이 난다... 당신의 빅아이디어에 대해 두려움이 느껴진다면 좋은 일이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모험이라는 의미다.
▶ 이 말을 보고 한참 생각에 잠겼다. 어떤 일에 전혀 관심도 열정도 희망도 느끼지 않다면 겁이 나지 않는다. 관심이 있고 열정을 퍼붓고 싶고 희망이 보일 때 그만큼 두려움도 커진다. 두려운 감정 자체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이 현상을 좋게 받아들이면 더 많은 용기가 생긴다.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꿈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꿈을 향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 나는 그래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듯? 이젠 조금씩 말고 좀 더 속도를 내볼 때가 되었다. 그래도 꿈이 있다는 게 어디야!
.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그 방법을 정확하게 다 알아야 한다는 식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방법을 모르고 경로를 모르니 모험인 것이다. 그래서 모험이 신나는 것이다.
▶ 이번 책에서 가장 나를 뜨끔하게 만든 구절이다. 책을 보다가 혼난 느낌이다. 나는 좀 더, 좀 더 많이 알기 위해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생각을 한다. 어리석다고 혼이 났다... 나는 분명히 내가 모험가인 줄 알았는데, 준비성이 철저하다는 것은 사실 진짜 시작할 용기가 크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겁쟁이 클루지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해 버리면 좀 더 용감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