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by 서미

밤마다 묻는 관습 같은 시체에도

온기는 있었다.


네가 내게 질문할 때마다

나는 너를 묻지.


내게 묻는 너를 나는 묻는다.


*

아침이 밝고 너의 잔해를 어루만지며 깬다.

너를 묻은 어젯밤이 떠오르지만

내일은 떠오르지 않는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날들은 너무 외롭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너를 묻었으나

나는 내일 또 애처롭다.




매거진의 이전글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