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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자의 TMI Mar 30. 2020

일 못하는 1~3년차 기획자, 그 이유는?

기획자의 TMI :: 업무 애티투드의 기술


>> 이 글을 꼭 읽어야 할 사람 
- 스스로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1~3년차 주니어 
- 우리팀 1~3년차 주니어가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상사들 

>> 이 글을 읽고 얻을 수 있는 것 
- 1~3년차 주니어들의 업무 효율 개선



[일 못하는 1~3년차 기획자, 그 이유는?] 제목을 보고 이 포스팅을 클릭했다면, 나름대로 고민이 있어 실마리를 얻기 위해 들어오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클릭하신 분들은 [1~3년차 주니어]와 [1~3년차 주니어]와 함께 일하는 그 윗 직급 분들이겠죠.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1~3년차 주니어가 일을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100% 그 사수와 팀장의 책임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 사수와 팀장이 자신의 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제 경험과 주변의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일을 못하는 주니어는 없습니다. 아직 일을 모르는 주니어만이 있을 뿐입니다.] 


일을 못하는 주니어는 없다.


To. 주니어 
많은 주니어들이 첫 업무가 주어지면 '잘 해야한다, 내가 능숙하게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라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사수와 팀장님을 성가시게 하지 않아야 일을 잘하는 것이야!라는 착각도 더러 합니다. 그러나 주니어들은 그렇게 일을 할 수없습니다. 

주니어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을, 못하는 일로 착각하며 스스로 자존감을 훼손하는 경우도 더러있습니다. 일부 사수들은 그렇게 의기소침해있는 주니어들을 더 압박하며 '그것도 못하냐?' 하는 경우가 있는데 뒤에서도 서술하겠지만 그건 여러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수들이 신경쓰이지 않도록 스스로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싶다는 욕심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런 욕심 때문에 얼렁뚱땅 눈치로 일을 처리해나가는데 그것을 요령이라고 부르며 그 요령이 쌓으면 좋은 사수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정중하게 물어보세요. 나중에 일이 터지고 혼나는 것보다는 물어보는 걸끄러움이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니 위축될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한번 물어보면 다음에 동일한 일을 처리할 때는 가이드를 잡아서 더 원활히 해결해 나갈 수 있겠죠. 

그리고 일을 진행하기 앞서 '혹시....'라는 생각이 든다면 '역시'입니다. 의사결정에 있어서 살짝이라도 불안하거나 켕기는 부분 있으면 무조건 사수에게 체크하고 넘어가세요. 

물어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부분 물어보지 않아서 문제가 생깁니다. 

To. 4년차 이상의 대리 / 차장 / 팀장 


만약 당신이 [A]라는 업무(또는 프로젝트)의 수행 명령을 받았을 때, 나는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부사수에게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가이드라인을 줄 수 없거나 준비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일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간 쌓아온 짬과 사회적 지위, 눈치를 이용해서 일을 처리해나갈 수 있는겠지만 그건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짬으로 밀어붙이는 형태이기 때문이죠. 

같은 상황이라면 당신은 [A]라는 업무를 짬을 통해서 풀어나갈 수 있겠지만, 주니어에게는 그 짬과 상황판단능력이 결여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도 일을 처리해나갈 수 있게 가이드와 프로세스를 정확하게 정리해줘야 합니다. 

간혹 보면, 제대로 된 업무 가이드를 전달하지 않고 주니어가 일을 처리하는 걸 답답해하거나 능숙하지 못할 때 화(짜증)를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니어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업무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도 대리급 이상의 롤입니다. 응당 본인의 직책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입니다. 그걸 못하는 건 본인의 역량 부족이지 주니어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 정도 일은 나한테 신경안 쓰도록 네가 알아서 다 처리해" 

이런 스탠스를 가진 사람들이 주로 주니어가 일처리를 능숙하게 하지 못했을 때 예민하게 구는 상황이 많은데,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을 주니어의 미숙함으로 탓하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니어의 자존감을 훼손하지 말자


주변에 보면 참 잘할 수 있는 친구들인데도 너무 의기소침해있거나,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려 제대로 업무 능력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이라는 게 재미있게 하려면 참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건데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주니어를 위한 업무적인 내용에 대해 작성해볼까 합니다. [주니어의 커뮤니케이션 방향/전략]과 [업무 효율을 위한 스킬]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매우 간단하고 기본적인 내용이 되겠지만 사수가 없이 멘땅에 헤딩하는 주니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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