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본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작가
스피노자는 말했다.
"금속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모루가 필요하고 모루를 갖기 위해서는 다른 도구들이 필요하다. 그런 식으로 계속 제2, 제3의 도구를 찾으며 무능력을 증명하는 일의 어리석음을 비판한다. 일단 내 앞에 있는 조잡한 도구로 시작하라. 망치로 삽을 만들면 삽으로 사과나무를 심고 사과 열매를 팔면 책을 살 수 있다. 시작을 해야 능력의 확장이 일어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일단 쓸 것. 써야 쓴다.
- 글쓰기의 최전선 중에서, 은유 지음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매년 블로그에 글을 써도, 인스타에 글을 써도 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삽니다. 글쓰기가 어려워진 건 6년 전입니다. 금융 쪽 블로그를 대신 맡아 원고를 작성했는데, 글이 너무 형편없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충격으로 그 후 일 년간 글쓰기의 강연이라는 강연과 책이라는 책은 다 샀습니다. 아직도 책장 한 켠에는 글쓰기와 관련된 책이 수북이 놓여있습니다. 그래도 잘 늘지 않는 건 여전합니다.
오늘은 저처럼 글을 '잘' 그리고 '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책과 도움이 되는 사이트를 몇 개 정리했습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 2권
1,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글은 머리로 쓰는 게 엉덩이로 쓰는 것입니다."
- 대통령의 글쓰기 중
대통령의 글쓰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책입니다. 강원국 작가님의 책으로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던 8년간 두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배운 '말과 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대통령의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책을 읽으면서 두 대통령의 일화를 그리며 글과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책에서 나온 에피소드와 글쓰기의 관련된 팁을 적절하게 엮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몇 개월 전 팟캐스트에서 강원국 작가님이 유시민 작가님에 대해 한 말이 떠오르는데요, "그분은 워낙에 재능이 뛰어나고 탁월한 분이라 우리 사정을 잘 모르신다. 우리 상태를 모른다." 라며 유시민 작가님을 살짝 디스? 하면서 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또한, 강원국 작가님은 블로그와 칼럼을 주기적으로 쓰고 계시고 유튜브에도 여러분 얼굴을 비추고 있는데요. 책을 구입하기 전 강원국 작가님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원국 작가님 블로그 가기
https://blog.naver.com/kugk0820
강원국 작가님이 연재하는 칼럼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914371.html
강원국 작가님이 출연한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JhxWhUikuPg&t=265s
2.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지음
글쓰기는 '나'와 '삶'의 한계를 흔드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삶'은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의 지루한 반복이다. 기쁨과 슬픔을 자아냈던 대소사의 나열은 삶의 극히 일부분이다. (중략)
삶이란 '타자에게 빚진 삶'의 줄임말이고, 나의 경험이란' 나를 아는 모든 나와 나를 모르는 모든 나의 합작품'인 것이다. 누구도 삶의 사적 소유를 주장할 수 없다는 사실과 경험의 코뮨적 구성 원리를 인식한다면, '경험의 고갈'이라는 난감한 사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 글쓰기의 최전선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중에 빨리 읽고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글쓰기의 최전선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은유 작가님을 유튜브에서 보고 나서입니다. '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나온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이라는 에피소드에서 알게 되었는데, 말하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말을 유창하게 하는데 책도 재밌겠다 싶어 구입했습니다.
글쓰기의 책은 다른 여느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대부분의 글쓰기 책은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팁과 방법들을 알려주는 How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자신의 내면에서 글을 쓸 수 있게끔 만드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합니다.
언젠가 은유 작가님을 저희 회사로 한 번 강연을 신청해보고 싶습니다. 은유 작가님을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은유 작가님의 페이스북 가기
https://www.facebook.com/jeeyoung.kim.5011
은유 작가님의 칼럼 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961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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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혼자서 마음먹기 힘들다면 같이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소셜이 활성화되다 보니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나 오픈 채팅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글을 함께 쓸 수 있는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스몰스텝 :: 황홀한 글감옥 https://www.smallstep.co.kr/prison
글을 마치며...
그간 사놓은 글쓰기 관련 책들
"어떻게 하면 글을 쓸 수 있지?"라는 질문을 글쓰기 작가들에게 한다면 당연하다는 듯 입을 모아 대답할 겁니다.
"일단 책상에 앉아 쓰세요." 어느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문장입니다.
글쓰기는 성장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신입입니다. 신입이면서 초보입니다. 신입이 대리나 과장처럼 일할 수는 없습니다. 일에도 성장하는 과정이 있듯 글쓰기도 과정이 있습니다. 단숨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글은 쓸수록 는다고 합니다.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만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젠간 저도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