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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Lee Jun 08. 2021

솔루션을 도입하려거든 운영체제를 살피자

아 맞아, 나 맥북쓰지

지금의 회사를 다니기 전까지,

그러니까 제가 맥북을 쓰기 전까지는 모든 컴퓨터의 운영체제는 윈도우가 기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트북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익히기 시작한 윈도우는 저에겐 제일 익숙하고 쉬웠으니 모두에게도 당연히 기본일 거라 생각했죠.


그러나

전사가 맥북을 쓰는 지금의 회사에 와서야 '아  회사 전체가 맥북을 쓸 수도 있구나' '윈도우는 맥OS처럼 기본이 아니라 선택사항이구나'라는 걸 알았습니다.


윈도우에 익숙해져 있던 세월이 있다보니

처음에 맥OS에 익히는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한창 능률을 올리겠다고 익혀놨던 단축키부터 COMMAND 키가 전부 대체해 버린 데다가 가장 쉬운 복사+붙여넣기를 하려하면 습관적으로 제 손가락은 Ctrl키가 있던 자리로 가있더라고요.


그리고 한/영 변환키는 참 애매한 위치에 있어요.

지금도 타자를 칠 때면 대소문자를 바꾼다는 게 자꾸 한/영키가 눌러져서 오타를 내곤 합니다.


이렇게 8시간(업무시간) 내내 바뀐 운영체제로 업무를 하다 보니 '맥OS 좋은데? 다음엔 애플 생태계를 만들어볼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머릿속 한 깊숙이는 미처 맥OS를 받아들이지 못했단 걸 알게 된 사건이 발생했어요.


(습관의 무서움도 포함이요)


입사 이후에 여러 분들로부터 회사 곳곳에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과 또 현재 개선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로 여러 불필요한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서 업무 자동화를 차근차근 실행시켜 나가고 있어요)


저에게도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제시해달라고 하셨죠.


마침 업무를 한창 배우고 있는 와중에 '이 부분은 개선시키면 좋겠다'는 부분이 보였습니다.


그 중 제가 사용해보았던 솔루션이 떠올랐어요.


초기 도입도 가볍고 비용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면서 사용법도 간편하니까 테스트 삼아 가볍게 도입해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가벼이 리서치를 한 후에 Q님(팀장님)께 제안을 드렸어요.


(회사에선 00님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님 왈, '업무 익히느라 정신없으실 텐데 이런 부분까지 제안 주셔서 고마워요. 이 제안은 N님과 얼굴 보며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어요'라고 하셨어요.


이후 Q님과 티타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에 좋은 말들, 좋은 말들) ~~ 그런데 혹시 이거 맥에서도 사용이 될까요? 맥이랑 호환이 되나요?'

아차 싶었습니다...


제가 맥을 쓰면서 지금까지는 호환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이 없었다 보니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을 생각도 못했더라고요.


(당장 그 솔루션측에 확인해보니 맥은 지원이 안된다더라고요. 좌절..)


Q님은 이어지는 말로

'과거에도 유사한 솔루션들을 도입하려고 알아봤었는데, 맥은 지원이 안됐거든요. 들게 리서치해주셨는데  아쉽네요.' 라며 제게 심심한 위로를 건네주셨습니다.


오 마이 갓


맥을 쓰면서도 맥과의 호환을 생각하지 못했다니..


스스로에게 약간의 한심함을 느끼며

역시 나는 배울게 많고, 아직 쪼렙이구나를 여실히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주니어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저 같은 실수하지 마시고 칭찬받는 주니어가 되시길 바라며-



이미지 출처: 표지(M1공개 당시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 본문 중(구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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