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보니 취업 준비를 할 때, 배워놓은 엑셀을 써먹을 기회도 없었고 이론으로 배웠던 엑셀이 지금 나의 업무에 어떻게 적용될 지도 전혀 가늠이 되질 않았습니다.
가끔 엑셀을 잘 다루는 꿀팁이라거나 엑셀의 활용 방법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서 발견할 때면 직장인으로서엑셀을 잘 다룬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나도 엑셀을 잘하고 싶다'같은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제가 엑셀을 접한 것은 고작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준비할 때가 전부였으니까요.
약 3년 후,
우연히 조사 분석을 하는 스타트업으로 출근하게 된 저는 다시 한번 엑셀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잠시나마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엑셀을 접했다 하더라도 당시에저에게 엑셀은 '직사각형이 무수히 나열된 창'정도였어요.
엑셀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죠.
그렇게 입사 초반을 지나2년 차가 다되어 갈 때 즈음
점점클라이언트의 수가 하나 둘 늘어나기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전 엑셀을 본격적으로 알아야(배워야) 할 필요를 몸소느꼈습니다.
당시 근무했던 회사는 클라이언트의 조사를 대행하였는데,
수집된데이터가 어떤 로직을 통해 엑셀로 표현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 보니 운영팀인 저는 클라이언트가 질문할 때마다 개발자에게 수시로 물어봐야 했습니다.
제 입장에선,
엑셀만 익힌다면 서비스 로직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동시에 서비스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간단한 데이터 검증도 스스로 하며, 특히 개발자에게 묻는 빈도를 줄이면서 상호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개발자도 저도 의사소통에 답답함이 있어 보였어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ㅎㅎ)
그리고 가장 시급했던,
(눈앞에 닥친)
클라이언트의 수요가 있었습니다.
특히 조사 대행의 경우,
클라이언트가 조사 분석을 의뢰하면 조사를 수행한 후에 조사 결과를보고서로 제작해야 했습니다.
보고서를 제작하기 위해선 우선 엑셀로 표현되는 결과값을 이해해야 했고, 또 그 값들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전처리와 가공을해야 했는데그러기 위해선 엑셀을 어느 정도 보고 다룰 줄 알아야 했습니다.
이때부터 엑셀을 익히기 위한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엑셀 공부를 하면서 자격증도 따면 좋겠다는 생각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실기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내일배움카드로 수강했었는데, 수업도 알찼고 강의실도 쾌적한 데다가 주말도 가능했기 때문에 꽤 만족했습니다)
두 번째로, '오빠두엑셀'이라는
엑셀 강의 채널을 참 재미있게 활용했습니다.
영상뿐 아니라 웹페이지도 함께제공되는데
엑셀과 관련해 구글링 하면 상단에 노출되는 유명한 웹페이지여서 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수도 있습니다.
오빠두엑셀은 엑셀 기초부터 전문가 수준까지예제 파일도 풍부하고, 질의응답이나 커뮤니티도 꽤 활발히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영상은핵심만 딱 보여주는데 정말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을 정도로 신기한 기능들도 많이 알려줍니다. 영상 썸네일만 봐도 혹할 정도로 엑셀에서 여러 기능들이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다 보니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사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