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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Lee Dec 14. 2022

두 번째 임장 후기 - 고덕신도시 in 평택

부동산 보유한 만렙 중개인 vs 갓 시작한 그러나 친절한 중개인

벌써 두 번째 임장이다!


첫 번째 임장에선 브랜드 아파트 한 곳에서만 있었다. 

이때는 타입별로 준비해오신 방들을 모두 보다 보니 결국에는

약간의 구조와 뷰 정도를 제외하곤 다 거기서 거기 같았다.


후기에도 적은 것처럼

임장의 요성을 느낀 건 방 구조가 아닌

다른 무엇보다도 동네 분위기.


임장의 매력이

인터넷에선 볼 수 없었던 생생한 동네의 분위기를 그대로 볼 수 있는데

단연코

가장 핵심은 그 동네의 지역 상황과 각종 호재들이었다.


이건 구글링을 한다 해도 알아내기 어렵고 또 이해하기도 힘들다. 특히 나 같은 부린이는 무자비한 정보들 속에서 각각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숲을 보기 힘들달까.



그래서 이번 임장은

첫 번째 임장과 달리 아파트 내부는 크게 보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타입별로 조금씩 다를 뿐이니까.

당장의 매매가 아닌,

앞으로 매매할 예정이니까 나에겐 현재의 시세와 지역 상황, 앞으로의 발전 상황 등을 더 유의 깊게 알 필요가 있었다.

구매의 적절한 시기도 알 수 있고, 또 알지 못했던 좋은 지역들도 발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시작된 두 번째 임장


이번에도 두 곳의 중개업소를 방문했다.


우선 친구가 찾아온 A를 먼저 가기로 했는데

A를 찾지 못해 헤매다가 중개업자와 통화 후 돌아온 친구는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뜸 반말부터 하면서 왜 못 찾아오냐고 하셨단다.

그래서 우린... 이거 맞나? 하는 생각으로  중개업자를 따라갔다.



첫 번째 부동산

 아파트 초입 상가에 위치해있었는데, 우리가 첫 손님인 듯 부동산의 불을 켜고 문을 여셨다.

앉자마자

하시는 첫마디는 "원래 주말에 안 나오는데... 휴.. 투자하러 왔다길래 말리러 나왔어."였다.


그러면서 시작된 고덕신도시와 평택의 전반적인 부동산 현황과 흐름들.

다음으로는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된 스토리부터 현재 투자하고 있는 지역들, 그리고 투자 노하우 등등 을 들을 수 있었다.


약 2시간 정도였나?

거의 강연 수준이었다.


다 듣고 난 중개업자의 느낌은

약간 오지랖 넓고 이것저것 못지 나치는 성격인 것 같은, 그러면서 내공이 가득한 아주머니 느낌


이야기를 다 듣고 나오면서

명함을 건네받았는데, 가끔 부동산 투자 관련 강연도 하니까 기회 되면 바람 쐬러 들리라고 하셨다.


(이때쯤 나 혼자 아주머니와 내적 친밀감 80%를 쌓았다. 능력 있는 어머님 느낌 너무 멋지잖아)


여기서 핵심은

이 중개업자님은 본인이 거래하는 아파트도, 주변 상가도 이미 이미 투자하신 상황이었도 그 외 평택과 경기도 등에서도 투자를 다수 하신 상황이었다.


(반면 서울 쪽은 오피스텔을 하나 투자하긴 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잘 모르신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셔서 더 믿음이 갔다)


수십 년간 쌓아온 투자에 기반한 부동산 투자 조언을 듣다 보니 신뢰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꼭 내가 판매하는 물건은 내가 충분히 검증했으니 나도잘 쓰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첫 번째 부동산 방문을 뒤로하고

두 번째 부동산을 찾아갔다.


두 번째는 내가 예약을 했던 곳인데,

사전에 연락할 때 너무 친절하시고 전문성이 느껴져서 기대를 품고 찾아갔다.


그런데 웬걸

첫 번째 부동산의 느낌이 너무 강렬했던가.

갑자기 아마추어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있었다.

부동산도 '판매'를 해야 한다는 걸.

첫 번째에서 너무 목적 없이 귀중한 정보를 얻어서 그런가 보다.


두 번째 분은

부동산 투자는 차치하고 부동산에 대해 잘 몰랐으나 근래 여기로 청약이 되어 이사 오면서 이 업을 시작하셨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여기서 우선 꽤 많은 신뢰도가 하락했는데,

특히 우리가 질문을 하면 약간 뚱딴지같은 대답을 해주셨다.


이때부터 우리는 눈에 초점을 잃어간 듯하다..


서둘러 이야기를 마무리한 후에 여기를 빠져나왔다.



이렇게 평택의 두 번째 임장, 고덕신도시도 둘러보았다.


두 번째 임장은 딱 한 줄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지역에 투자하셨어요?


이번 임장은

왜 그토록 많은 부동산 서적에서 부동산 중개업자와 친해지라고 했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경험과 경력이 많은 중개업자는 주변 지역의 시세와 흐름을 꿰뚫고 있고, 좋은 매물이 나왔을 때 나한테 연락을 바로 줄 수 있다. 더욱이 나도 부동산에 대한 현장 지식을 배워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임장을 마무리하며,

다음 세 번째 임장은

'파주'가 될 것 같다.


메인사진 출처: quarantine_kermi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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