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란 질문을 받았을 때 40대 중반까지는
1-결혼한 것
2-공부한 것
이었다. 이 인간^^ 때문에 불행한 줄 알았꼬 결혼 안 했다면 멋진 싱글들처럼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공부도 안 했다면 좀 더 여유롭고 우아하게 직장 생활하다가 명예를 찾는다면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곰곰 다시 생각해 보니 내 성격에 내 욕심에 난 다시 태어나도 결혼했을 것 같고 역시 박사까지 공부했을 것 같다.
50대 이후에 내 답은 확실히 변했다. 1도 2도 3도 잘해줄걸이다. 가족에게 잘해줄걸. 특히
딸들에게 잘해줄걸.
넘 아쉬고 안타깝고 슬프고 미안하고 속상하다. 애들을 왜 그리 잡았을까 화내고 소리 지르고 때리고 혼내고.... 정말 지우고 싶다. 지우고 싶은 순간이라고 하기엔 순간이 아니고 시절 며칠 몇 달 몇 년인 것 같다. 속상해만 하다가 전문가왈 사과하라 그래서 사과해 봤더니 너무 자주 사과하니 큰 놈은 이제 됐다 그러고
작은놈은 기억을 못 한다
미안하다 많이 미안하다. 못 먹이고 못 안아줬으면서 늘 소리만 질렀다.
이렇게 이뻤는데 이렇게 작고 귀여웠는데 난 그리 거칠었다. 놀이터에 둘만 놀다가 자전거 다친 작은놈 입원한 병실에서 찍은 사진.
변명을 하자면 나만을 위하자면 그땐 너무 힘들었었다. 혼자 애 먹이고 키우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직장 사정까지 너무 안 좋았다. 죽도록 힘들었다. 아니 죽고 싶었었다. 결국 우울증이었다.....
2004년 5월 창덕궁 (비원) 옥류천 최초 개방한다길래 예약해서 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