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by 나는난

그래 내 남편의 이름이 철이다. 대학동기이고 오래같이 학교에 머물다 보니 남들이 불러준 별명이다. 원래 싱거운 말 즉 아재개그들을 재밌는 줄 잘하는 직업집단인 교수들이 이 말을 제일 많이 불렀다. 강하고 세고 튼튼하다는...

철 같았던 ㄱㄴㅈ

1.

난 40살 이전엔 4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 이 말을 학창 시절의 내 아이들이 제일 싫어했었다. 공부 안 하고 자면 도둑놈심보라고 나무라며 이 이야기를 덤으로 얹었으니 당연하지. 하지만 진짜다 난 독했었다. 요즘 학생들에게 하면? 아예 믿지를 않겠지. 굳이? 또는 그래 너는 그래라...


2.

감기는 심신이 불건전할 때 걸리는 병이다. 즉 안 하던 짓이나 안 하던 생각을 하면 걸린다. 대일밴드나 물파스, 를 비상약으로 사놓을게 아니라 코감기, 재채기, 인후통에 먹는 10개들이 들이 알약을 상비약으로 두고 목이나 코가 흠흠 이상한 날 바로 먹고 첫날 '조지는'게 감기이다. 그러면서 마인드컨트롤 감기일 리가 없다 감기여서는 안 된다. 이로고 평소에 이젠 잘 안 먹는 커피믹스 두 봉을 찐하게 종이컵 한 컵 분량의무ㅠㄹ에 따 마시곤 자면 낫는다. 이러고 살았다.


3.

골프인들이 자꾸 늘어나서 테니스인들이 점점 코트에 안 나올 때 골프인이 내게 한말

권선생은 몸매고 힘이고 박세리인데 골프 쳐봐 장타에다 힘에다 끝내주게 잘 칠 거야

칭찬인 줄 알기에 픽 하고 전 골프랑 스키는 이상하게 싫어요 그러고 말았다.

남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화면 보통은 웃고 말고 나중에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성희롱발언이라고 담부턴 화내란다.

네겐 그저 뚱뚱하고 힘세다는 소리다.


그러다=그리 철처럼 세고 강하고 건강하게 살다

난 2020년 암이 걸리고 만다. 갑자기.

건강했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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