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일기7-#모태애국심=국뽕
#딸#사치#장례식#못난점

by 나는난

2507 전욱진 <여름의 사실 2022 창비 (창비시선 481

“손안에 있는 아름다운 폐허에 관해 쓰겠다”

“살아본 적 없는 아름다운 나날을 내가 살 수 있을까”

시집을 읽고 어떻게 요약을 하나, 평을 하는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출판사의 누군가가 ‘기쁘고도 슬펐던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 다음 계절을 마중하는 마음의 풍경’ 참 잘해놨다.

나의 느낌은? 어스름 저녁 골목길을 걸으며 동네와 사람들을 보는 느낌이다.

“어느 날 네가 사라졌을 때/ 사람들이 제일 먼저 행방을 묻는 이가/ 나였으면 좋겠다”「남아 있는 나날」첫 연

“오래 기다리면 당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할 거라는 사실도”「내담」끝 연

「춘분」아버지, 「미아리」누나 좋다.

일부가 좋으면 쓰는 데 전부가 좋으면 쓰지 못하네 허허

임지훈이라는 문학평론가는 책말미에 18쪽이나 빡빡하게 평론을 해놨다. 내가 평론과 평론가들을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 글도 사람도. 평론가를 술자리에서 만나 내가 아는 영화나 책으로 이야기를 하면 좀 나을까? 미술작품들의 평론도 자주 내겐 그렇다. 문학 특히 시평보다 덜하지만. 그러고 보면 영화평론은 그나마 좀 쉬운 거였구나 ㅋ 주변환경과 역사, 인물, 배경 등을 모두 공부하는 건 당연하지만. 오래전 내 학회지 7쪽짜리 논문을 25쪽 이상으로 분석해서 ‘고발’한 자가 있었다. 난 그 이후로 장래도 진로도 성격도 사람도 완전히 바뀌었다. 후략! 성악설을 믿진 않지만 세상엔 진짜 ‘나쁜’ 사람이 있다. 그것도 많다. 아직도 가까이에 여럿 있다. 후~

#모태애국심(언젠가 쓴 듯하지만) #국뽕

난 예전엔 가장 나쁜 사람이 김정일 (이젠 김정은?)인 줄 알았다. 그래서 부모가 자식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듯이, 모태신앙자들은 이해할까 모태애국심을 가진 나는 김정일을 죽일 수 있다면 자객이 되어서라도 내 목숨 하나를 바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수십년 정도? 아주 오랫동안. 일제 강점기를 생각하면 무서워서 독립운동했을까 난 일본유학을 꿈꾸는 욕망가이자 기회주의자는 아니었을까 싶다가도 난 이른바 국뽕이 심하다. 그런 단어로 말하고 싶지 않네. 군인의 딸(울 아빠는 SSU/해난구조대 1등항해사 해군준위 월남전 참전용사이자 국가유공자)로 태어나 군자녀 장학금을 받고 군자녀 특별교육을 받고 군통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편도선 수술을 하고 군부대 풀장에 다녔고 매년 군통제부 산하 구영리 해변으로 비치파티를 갔으며 가끔은 군용 트럭을 타고 등교했던 난 우리나라를 너무나 사랑하고 일본을 너무 증오하는 사람이다. 국가에 재난이나 사고가 애사가 있으면 심할 땐(연평대전, 천안함 등) 몇 개월이나 앓았다. 뉴스를 믿었고 나라를 믿었고 여당(!!!!)을 믿고 살아왔었다. 아빠를 이어 조선일보 종이신문을 거의 반백년 본 나는 과거 1988년 올림픽(스포츠는 내 가장 국뽕 활약 분야이다, 종목을 전혀 가리지 않는다. 야구, 축구에서 배드민턴, 양궁까지 全 종목이다.)을 기다리던 나는 한겨레신문이 버거웠었다. 보수어용(꼴통)이라 자칭하는 이유 중 하나다. 광주사태를 설명하는 아빠 말씀을 믿었었다. 1985년 대학을 들어가 친구들을 통해서야 진실은 다른 거였구나를 알게 됨을 고백한다. 이미 아빠는 안 계신다. 어차피 내 말은 안 믿어주셨을 거지만 현충원에서 엄마랑 같이 주무시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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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 이매자 <음천 音天 2024 문학세계사

(The) Voices of Heaven

미국 독립출판도서상 수상 재미 한인작가 이매자의 첫 한국어소설

“너는 왜 여자로 태어났니?”주인공 음천이자 작가는 다르게 물었다. “너는 왜 아들로 태어나지 않았니?”

엄마 음천이 작은엄마(아들을 위한 첩)와 더 이상 공유하지 않고 온전히 아빠랑 재밌게 살도록 작은엄마의 장수를 기원하는 부적을 선물하고 엄마는 빨리 하늘의 아빠 곁으로 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미나. 차라리 업둥이인 걸 미리 알았다면 그렇게 어렵게 공부하고 참고 살지 않았을 거라는 나, 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 그토록 날 사랑해 주는 엄마의 친딸이 아닌 게 더 나을 거라는. 미국 교수가 돼서 60대에 귀국한 내가 그때서야 진실을 알게 되는 마지막 이야기.

#딸, 그러고 보니 오래 잊고 살았다. 태어나서부터 줄곧 어른이 될 때까지 아니 어른이 되어서도 무조건 남자로 태어나야 하고 아들을 낳아야 하는지. 그걸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시행하려 했던 나인데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까맣게 잊고 살았지?

결혼하고 나서 내내 이혼을 꿈꿨다. 8-90년대 교사는 이혼할 수 없는 직업이었다. 이혼하려면 교장, 교육장까지 나서서 면담하고 말리고 징계 비슷한 좌천이나 전보를 보내던 시절이었다.

난 1남 3녀, 오빠 밑의 첫딸이지만 딸로서의 차별이나 모자람 없이 넘치게 사랑과 관심 등 모든 지원을 받고 자랐다. 공부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내 몸에서 아들이 끝내 나오지 않을 줄 몰랐다. 딸을 그것도 딸 또 딸을 낳는다는 것은 꿈에서도 상상에서도 안 해봤다. 뭘 믿고 허 참.

딸을 낳고 이름 지을 때 집안의 항렬(行列, 돌림자를 굳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안 드러나는 중성적 이름을 지었다. ~현, ~민.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철수, 영식이라고 지을 용기까진 없었다. 조금 후회된다. 내 딸 진호, 영수, 멋진데...

그럼에도 딸만 낳은 게 좋았던 적이 있었다. 매일 이혼을 꿈꾸고 자주 싸우고 불행했던 결혼 5-6년 차 근처? 딸만 있어서 우리가 헤어져도 아이(=아들) 뺏길 일 없이 하나씩 그냥 나눠가지면 되니까 그건 괜찮네 하던 적이 있었다. (딴 얘기로 새지만 그러다 이혼생각을 멈춘 이유? 어느 날 주변을 다 지우고 남편만 생각해 보니 내가 이렇게 불행한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니라 내가 이 한국땅에, 여자로 태어나서 공부하고 일하고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개천(開天)했다. 그는 단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 죄밖에 없더라, 당시에는...)

다시 여자 이야기로 돌아가 당시 원어민 교사가 있었다. 한국말 전혀 못하는 교포 아가씨였는데 한국이름이 필남(必南, 당시엔 승남(承男/ 勝男. 再남, 後납, 貴남 모두 아들 동생을 기원하는 이름이었지. 그런 친구들이 정숙, 영숙, 은숙만큼 정말 많았다) 그 집은 이민의 이유가 딸만 낳아서였단 사실도 아주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랬는데 내가 어느새 싹 잊고 살았네.

요즘 시대에 살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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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 정대건 <급류 : 오늘의 젊은작가40, 2022 민음사

86생 왜 베스트셀러로 작년에 그리 유명해졌을까? 이리 가벼운데. 왠지 작가 이름과 책 제목을 보고 엄청 무거운 책일 줄 알았다^^ 첫 장부터 너무 가벼워 많이 놀랐다. 도담과 해솔의 성장소설, 청소년소설인 줄 알았다가 점점 감정이입하니 으흠 응 응으로 끝났다. 난 남자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헤어졌더라????

왜 ‘빠지다’일까? 사랑에 빠지다 급류에 빠지다

*“사랑은 상대의 책을 읽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과거형은 힘이 없고 언제나 현재형이어야 한다”

*“소용돌이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수면에서 나오려 하지 말고 숨 참고 밑바닥까지 잠수해서 빠져나와야 돼.”

소방에서는 2020년부터 ‘요구조자’가 아니라 ‘구조대상자’로 부른단다.

화재로 순직한 이들을 가족들은 도저히 화장할 수 없단다. 그렇네. 하지만 ㅠㅠ

조금 빗나가지만 초반부엔 또 생각난 단어 ‘피해자다움’, 반드시 없어져야 할 말과 생각.

내가 싫어하는 단어? 혐오, 훼손, 죄, 시기, 그리고 ‘시’로 시작되는 단어들

내가 싫어하는 순간? 모욕이야 당연한데 민망, 무안의 순간도 모욕만큼, 실패 이상으로 지나치게 싫어 인생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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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 줄리언 반스 장편소설, 정영목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2024 다산책방

Julian Barnes <Elizabeth Finch 2022 EYA Co, Ltd.

픽션, 논픽션 넘나들어 장르불명이라나. 46생 영국 문학의 전설이라는 평도.

여하튼 내가 영국인의 글을 좋아했던가. 참으로 광범위한 주제와 공간과 시간, 차원, 관점을 넘나들게 만드는 책임엔 틀림없다. 대단한 작가임 인정.

“지적인 마조히스트” 주인공 닐과 나의 공통점을 찾았다. 소설의 방식으로 넓은 지식과 지혜를 자랑하는 작가.

성인대상 강좌 엘리자베스 핀치(책 원제) 교수와 20년이나 계속된 점심 식사, 그녀가 주인공 닐에게 남긴 모든 서류와 책과 그 인용글. 닐의 딸은 아빠를 ‘미완성 프로젝트의 왕’이라고 불렀지만 이번만은...

어떤 마음으로 가족이 아닌 지인에게 자기의 모든 서류(공책)와 책을 남길까? 내가 암 선고받고 가족 걱정보다 앞선 듯 거의 처음 걱정이 이 짐을 다 어쩌지? 였다는 것. 믿거나 이해해 주는 사람 있을까? 있겠지?

#장례식

정승이 죽으면 사람 없고 정승집 개가 죽으면 장사진이라 그랬나?

나도 그런 듯. 나의 #못난 점 시리즈

내가 아끼는 사람의 부모나 자식이 죽으면 두둑한 부의금을 들고 찾아가 그를 위로한다. 그러나 그가 죽으면? 최근에 내가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승의 빈소에 가지 않았다. 분명 문상하러 올 사람들 중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가 1, 날씨나 교통은 2, 내가 가서 통곡을 할 그런 분이었지만 그래도 안 갔다. 그러고는 생각이 많았다. 정작 중요한 분의 빈소에는 가끔 안 간다는 사실. 이미 내가 가서 위로나 부의를 하는 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어찌 생각해 보면 너무 못났고 이기적인 짓이지만 ‘추모’‘명복’이런 걸 찾아뵙고 해야 하는 게 기본 예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책의 중간(2부/총3) 부분에서 율리아누스(Flavius Claudius Julianus, 331년경~363년 로마 제국의 황제로, 기독교 교육받았으나 로마의 전통 다신교를 부흥시키려 한 인물, ‘배교자’ 율리아누스(Julian the Apostate)가 유명한 별칭, 361년 황제로 즉위한 후 363년 페르시아 원정에서 31세로 사망)의 생애 이야기만 이해하고 중세, 근대, 현대의 거대 인물들로 이어지는 의미 등에 대해서 완전히는 이해하지 못함, 그의 죽음이 ‘역사가 잘못된 길로 접어든 순간’이란다. 유대인과 기독교 이야기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함ㅠㅠ

*핀치의 어떤 말 → 어떤 학생 “그 말씀은 제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 핀치 “난 학생을 돕기 위해 고용된 게 아니에요, (단호하지만 책망의 말투는 아니게) 내가 여기 있는 목적은 학생이 생각하고 주장하고 자신의 정신을 발전시키는 걸 지원하는 거예요” → 캬~~~ (매번 오지랖 넓어 힘든 나 같은 ‘선생’들이 새겨야 하는 말. 그녀의 연관어는 닐에게 옷, 차분함, 위트, 엄격함, (교과과정이든 벗어났든) 가르친 것, 남은 것이란다. 부럽고 멋진 교수네.

*“처음으로 아프리카 바깥 영국에 노예를 판 노예 무역상, 아프리카인, 아랍인....,‘재산’을 잃은 보상을 받은 노예 소유자, 노예 생활을 했던 사람에게는 아무런 보상 없고.”

*고통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작가 알퐁스 도데 글 “질병을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대하고 어떤 관심도 두지 말아야 한다. 일상은 가능한 한 정상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ㅡ나을 것 같지 않다 주치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난 언제나 이 빌어먹을 통증이 내일 아침이면 사라질 것처럼 행동했다.”

*“에픽테토스 <편람>에서 어떤 일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고 어떤 일은 해볼 수 없다.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일을 하면 ‘성격상 자유롭고 방해가 없고 막힘이 없다’ 반면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을 하면 ‘약해지고 속박되고 방해받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인정해야만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은 ‘우리의 몸, 우리의 소유, 우리의 평판, 우리의 공직’이다.

*딴 데서 찾아본 설명: 지혜로운 삶이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 내 생각, 판단/ 내 욕망과 감정/ 나의 선택과 행동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 타인의 말과 행동/ 내 신체와 건강, 죽음/ 명예, 부, 사회적 평가/ 자연의 일들 (기후, 질병, 사고)

*일생일대의 일, 어떤 강연의 언론 혹평, 이른바 ‘망신주기’ 사건이 있었을 때, 주위의 평판과 비난이 강했었지만 핀치 교수 스스로 “망신당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너무너무 멋있는 말. 그리고 닐에게 “나 대신 화를 내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사람들을 아무것도 이해하지 않는 쪽을 택해요” 멋있다. 난 내 편이 없고 적고 작고 힘없음을 원망하느라 죽을 것 같았었는데 이 여자는 이렇게 우아하고 지적이게 넘어가는구나. 난 아직 멀었다. 내 묘비명에는 (한때 ‘앙케이트’ 최빈 질문이었지) “현명한”이라는 꾸밈말이 나오게 살고 싶었는데 이제 묘도 묘비도 그 무엇도 남기고 싶지 않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난 현명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제일 큰 소원.

*베르나르 팔리시(Bernard Palissy) 살아있는 뱀, 개구리, 도마뱀을 주조하여 도자기를 만드는 16세기 르네상스 예술가(주로 익명의 추종자들이 만든 기이한 접시가 많이 남아있다. 이른바 팔리시 웨어 창시자가 됨)이자 과학자(강과 샘의 수원이 빗물이라는 현대적인 ‘수문학’ 이론 주장, 화석이 생물의 유해가 광물화된 결과라는 ‘지질학’적 해석 제시)

*“하나님이 혼자 창조하는 바람에 세상의 질서가 형편없게 되었다. 월은 이 친구, 화는 저 친구, 친구들과 같이 만들었다면 완벽했을텐데....”도무지 하나님을 위대하고 유일무이한 조물주로 생각을 안 하네 ㅋ

*‘천박하다 = 도덕적으로 지저분하다’ 내가 쓰는 의미와는 좀 다르네. 내겐 천박하다가 덕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데, 원어가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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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 설재인×이하진 <취중 마음 농도 2024 든

89생 08학번 수학교사 출신 설하진(여와

01생(!!!!) 19학번 물리학도 이하진(여의 술에 대한 문답글

책에 나온 글

“소설 쓰는 사람이 쓴 시엔 장소가 등장한다.” 이런 말 들으면 관광한 느낌이다.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들은 난 늘 재밌다.

“수학은 자연의 언어. 물리는 자연의 시”멋지네 글을 잘 쓰면서도 젊지만 돈도 잘 벌고 성공한 작가에다 무엇보다 술을 이렇게 잘 아는 듯한 이가 물리를 계속하겠단다.

이 책에서 이 면이 가장 아쉽다. 좀 더 세상을 산 좀 더 음주 세월이 긴 이들의 글이었다면 아니지, 그런 글도 나왔으면 한다)

#사치

조금 ‘거슬리는’ 건 19-22살 정도의 이가 위스키나 고급(가격&종류) 술과 공간을 무지하게 자유롭고 다양하고 많이 즐기고 있는 것, 거슬린다보다 불편하다로 바꿔야지. 왜냐하면 내 딸이 또 나를 흉볼 거니까. 언젠가 내가 “매일 4-5천 원짜리 스벅을 몇 잔이고 사 마시는 젊은 애들 난 이해가 안 돼”에 딸 曰 “아무도 엄마의 이해를 바라지 않아”헉~~~ 부언하자면 경제적인 면이었다. 신경 꺼야지, 그들의 자유, 나의 사치와 낭비는 명품도 옷도 신발도 아닌 다른 데 있잖아, 버젓이. 뭐냐면 잡동사니와 외식. 이 참에 엄마에게 감사한다. 명품이나 비싼 옷, 신발, 가방, 보석이 너무너무 갖고 싶고 이뻐하게 태어났음 어쩔 뻔. 물론 난 부자(富者)를 아주 좋아한다. 흠모의 정도가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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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 장진영 장편소설 <치치새가 사는 숲 : 오늘의 젊은 작가시리즈43 2023/24 민음사

한 사람의 열네 살 적 치치림이라는 이름을 얻은 과거와 20년 후의 현재의 내가 말하는 소설. 14살 여자 아이의 이야기인데 엄청 많이 불편하다. 내가 기성세대라 그럴까. 심각한 꼰대라 그럴까, 선생이라 그럴까. ‘학생다움, 피해자다움, 차별과 폭력에 둘러싸인’이라는 설명과 평이 있는데 너무 거북하고 때론 더럽기까지 하고 밉고 싫다. 중간에 계속 읽어야 할까, 주변 때문이 아니고 지 문제인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내가 아주 아주 싫어하는 말, 피해자다움을 여기다 쓰다니.. 무관심 속의 아이가 사랑받고 싶어 하는 이야기라니, 평을 쓴 사람조차 싫어진 자. 제목은 근사하게 뽑았는데, 쉽고 얇아서 읽는다 땡. 상 받았다는 다른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판단하려 한다. 고까지 썼는데 과연 그래야 할까

그래서 찾아 본책 ‘마음만 먹으면(2021 자음과모음, ‘취미는 사생활(2023, 은행나무

내가 좋아하는 권여선 작가가 “위험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소설”이라고 했다는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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