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緣)의나라

by 노준성

학연 있으면 길이 열리고
지연 있으면 문이 열리네
혈연 있으면 하늘도 열린다 하니
능력은 언제쯤 불려나올까

줄 없는 사람은 대기표 들고 서성이고
줄 있는 사람은 뒷문으로 웃으며 들어간다

공정이란 이름은 현수막에만 걸려 있고
정의란 단어는 구호 속에만 울린다

이 나라의 진짜 능력은 돈도 아니라
끊기 힘든 ‘연’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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