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탄생
by
노준성
Oct 14. 2025
밤의 한켠에서
잔이 빛을 머금는다
허무의 그림자가 천천히 녹고
붉은 향이 가슴으로 스며든다.
입술에 닿은 온기
그 잠깐의 위로가
얼마나 많은 새벽을 불태웠는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
창가에 앉아 연기를 바라본다
회색의 길 위로 흩어지는 생각들
불안은 타며 외로움은 남는다
어쩌면 그 모든 위로는
내 안의 불빛이 꺼지기 전
스스로 피운 작은 불씨였을까
그 불이 꺼진 자리마다
하얀 재처럼 남은 기억이
오늘의 나를 덮는다
keyword
위로
입술
작가의 이전글
파편
그 시절의 하루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