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전 길가에 버려둔
말들을 기억한다
사소한 다툼
놓친 인사
조용히 상처 준 순간들
그때는 몰랐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모든 것이 나의 기록이 된다는 것을
사랑했던 얼굴
믿음을 맡긴 눈빛
하나하나 내 마음의 장부에 남아 있었다
오늘도 나는 내 안에 앉아
지난 날들을 되짚는다
부족했고 게으르며
때론 잔혹했던 나
참회란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을 새로 쓰는 일임을 안다
작은 진심 작은 손길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을
이제는 천천히 남겨본다
나는 적는다
후회와 회한과
다시 태어날 기회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