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언덕 돌무덤 그림자 길게 늘어지고
여행자의 발걸음마다 먼 시간 속 숨결
우륵의 가얏고 12줄이 시간을 흘려
수 천년 노래가 돌 사이를 타고 퍼지네
햇살과 흙냄새 풀 사이로 번지고
돌무덤 위에 남은 역사와 마음의 흔적
여행자 되어 그 길을 따라 걷노라면
발밑에 묻힌 기억들이 소리 없이 일어나
손끝에 닿는 바람마저 가야금의 음률이네
옛 무덤 사이 풀잎 흔들리는 소리에도
우륵의 선율이 겹겹이 쌓여 들리고
잠시 걸음을 멈춰 먼 하늘 닿는 곳에
옛날 사람들의 숨결과 만나네
돌 위에 새겨진 이야기
하늘빛 속으로 스며드는 음악
그 속에서 나는 여행자이자 청중이 되어
역사와 현재와 음악을 이어가네
고요한 언덕 발자국마다
우륵의 가야금과 돌의 숨결이 깃들고
시간을 넘어 음악과 전설를 품고
오늘 고분을 향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