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의 탄생설

by 노준성

나는 햇살의 맑은 피를 마시며
녹색의 시간 속에 서 있었다
바람은 나를 흔들어
세상의 오래된 기도를 들려주었다

황금빛으로 번져가는 나의 몸
그것은 소멸이 아니라
누군가의 숨결로 이어질 약속
허리를 굽히는 순간
나는 비로소 삶의 이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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