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by
노준성
Nov 3. 2025
알람은 늙은 목소리로
침묵을 깨우고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은
어제의 먼지까지 드러낸다
출근버스 제자리에 맴돌고
핸드폰 속 유토피아를 위해
세상의 모든 지혜를
혼자 바라보는 듯 함께 태운다
모닝커피 한 잔
찌든 삶에 끼얹는
설탕과 시럽의 달콤한 방패
블랙홀인 양 행복을 빨아들인다
하루가 스며들어
삶의 아이러니를 비추는
마지막 한 목음이 달아나면
커피의 위로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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