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묵배미의 사랑

by 노준성

1. “여기선 다들 살아내느라 바빠… 그런데 나는 자꾸 당신 생각만 나.”
“Everyone here is busy just trying to survive… yet I keep thinking only of you.”


2. “민공례 씨… 하루에 열두 번은 포기하려 해도, 열세 번째엔 또 당신이 떠올라.”
“Gong-rye… I try a dozen times a day to give up, but on the thirteenth time, you come back to me again.”


3. “이 사랑이 우리에게 허락된 게 아니라는 건 알아. 그래도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어.”
“I know this love wasn’t meant for us. Still… I never knew it would hurt this much.”


4. “일도야, 우리 둘 다 상처투성이야. 서로 기대는 게 죄가 되는 걸까?”
“Il-do, we’re both full of scars. Does leaning on each other really make us sinners?”


5. “당신 손 한번 잡으면 우묵배미 공기 전체가 따뜻해져.”
“When I hold your hand, it feels like the whole air in Woomookbaemi turns warm.”


6. “나도 집이 있고 당신도 집이 있지만… 마음은 자꾸 여기로 돌아와.”
“I have a home and so do you… but our hearts keep coming back here.”


7. “우리 사랑이 죄라면, 벌은 내가 받을게. 그러니 오늘만은 울지 마.”
“If loving you is a crime, then let me take all the punishment. Just don’t cry tonight.”


8. “서울 갔던 그 밤… 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
“That night in Seoul… for the first time, I felt like I mattered to someone.”


9. “이 길 끝이 어딘지 알아. 그래도 하루라도, 한순간이라도 당신과 걷고 싶었어.”
“I know where this road ends. Even so, I wanted to walk it with you—if only for a day, a moment.”


10. “사람들은 우리 사랑이 틀렸대… 나도 알아. 그래도 덜 아픈 건 아니야.”
“People say our love is wrong… I know that too. But knowing it’s wrong doesn’t make it hurt any less.”






< 간략 줄거리 >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은 봉제공장에서 일하게 된 배일도가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시골 공단 지역 ‘우묵배미’에 정착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고단한 삶 속에서 폭력적인 남편에게 시달리던 동료 민공례와 가까워지고, 서로의 외로움과 결핍이 사랑으로 번지며 비밀스러운 관계를 이어 간다. 첫 월급날 두 사람은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더욱 깊은 관계가 되고, 이후 우묵배미에서 은밀한 만남을 지속한다. 하지만 가난과 지친 현실, 동네 사람들의 시선, 배일도의 아내의 불안과 집착이 점점 두 사람을 옥죄며 사랑은 무너져 간다. 결국 현실의 벽 앞에서 두 사람의 선택은 파국으로 향하고, 그들의 사랑은 시대와 상황이 짓누르는 서민들의 비극적 삶을 드러내는 상징이 된다.

월, 화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