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by 노준성

0.1mm의 간격

짭고 긴 한 시간은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 사이

그 아슬아슬한 0.1mm의 틈에 끼어 있다


초침이 예리한 칼날이 되어

세상의 오후를 3,600번 포를 뜨면

비로소 손바닥에 떨어지는

차갑고 동그란 성적표


누군가는 무소유인듯 스쳐

지나가는 잔돈 모양이지만

누군가는 내일을 향해 쏘아 올리는

가장 낮은 곳의 불꽃


월, 화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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