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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수 Jul 27. 2022

노래는 잡식

그래도 좋아하는 건 뚜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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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s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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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없으면 죽나요? 죽진 않겠지만 까딱하면 인생이 팍팍해지기 딱 좋을 거예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 하겠어요. 작자의 나이는 밝히지 않았어요. 다만 90년대생이라는 것, 그리고 미키마우스 귀가 매력적인 MP3와 아이팟과 견줄 만큼 예뻤던 매끈한 아이리버 MP3, 혹은 PMP 등을 모두 사용해본 사람이었다는 것만 알아두도록 해요.


그때는 저작권에 대해 무지했던 터라 여기저기에서 모은 음원파일로 음악을 들었어요. 이동 중이나 공부를 할 때는 항상 이어폰을 꽂고 있었죠(나름의 룰이라 국어와 영어 과목을 공부할 때는 제외였어요) 그때는 주로 TOP 100에 들었던 남들이 좋다는 노래를 듣는 데에 시간을 쏟았어요. 가사보다는 멜로디만 좋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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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한 번, 눈으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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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노래를 듣기도 하지만 MV나 댄스 안무(choreography라고 하더라고요?) 자체 또는 대형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여줄지도 노래를 선택해서 듣고 보는 큰 요소가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우와 하면서 보기만 했는데 요즘은 이 장면, 이 안무에 어떤 포인트가 숨겨져 있나 두세 번 돌려보는 것 같아요. 물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 보이는 영상을 보면 '이거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고 얼마나 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현실 어른이기도 합니다(머쓱)


이런 게 좋다 싫다를 따지는 건 아니지만 이러한 흐름은 제가 음악을 고르고 듣는 데에 꽤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더 제 취향과 선택이 확장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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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듣는데 다 듣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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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최근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저조차도 되게 신기해요. K-POP을 듣지만 그렇다고 차트 상위권에 있은 노래가 많은 건 아니고, 어느 여가수의 앨범 수록곡만 있기도 하고, 최근 팝가수와 예전 팝가수가 공존하기도 하고, 원곡이 있지만 미드 글리(Glee) 버전이 더 좋으면 찾아 듣기도 하며, 어쩔 때는 재즈나 가사가 없는 뉴에이지 곡이 있기도 해요. 이처럼 먹는 걸로 따지면 저는 음악 잡식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유튜브로 종종 노래 탐험을 떠나요.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둔 영상을 계속해서 들으며 제 취향저격 노래를 찾아다니는 거죠. 마치 싸이월드 시절의 파도타기처럼!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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