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을 또 누가 줄 수 있을까

by The오늘

쌍둥이라도, 한 배에서 한 시에 태어났어도, 성격은 정말 다르다. 각자가 자기 기질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 둘째는 웃음도 많고 애교가 많은 편이다. 가만히 있다가도 찡긋 거리고 웃으며 안기고 갑자기 뽀뽀를 헤대기도 한다. 그에반해 첫째는 좀 무뚝뚝하다. 아기 때부터 무뚝뚝 했다. 어쩔때는 과격하다 싶을 정도 였다. 전부 아니면 전무를 택하는 편이다. 과자를 똑같이 나눠줘도 둘째는 엄마도 아빠도 심지어 쌍둥이 첫째에게도 나눠주지만, 첫째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 하루는 둘째랑 나눠 먹으라 했더니 손에 집은 과자를 냅다 바닥에 다 단져 버린 일도 있었다.


그런 첫째에게 요즘 어린이집 생활이 어려운 가 보다. 어린이집에 다녀오면 늘 투정과 떼를 부리는데 어쩔 때는 감당이 안된다. 얼마전 키즈까페에 다녀왔는데, 처음 보는 아이를 발로 밀길래, 이루야 그러면 안돼!! 라고 했더니 갑작 자기 머리를 쥐어 뜯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알았다. 첫째의 기질이 좀 과격한 편이라, 생활규칙을 배우는데 더 어렵다는 사실을 말이다. 자기가 의도치 않게 하는 행동들에서 지적을 많이 받게 되니,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양이다. 그런 첫째가 힘겨워 보여 요즘엔 더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 주었다. 생활규칙들은 배워가야 하는 것인데, 그 과정을 힘겨워 하는 첫째가 안타깝기도 하면서 잘 해낼 거라 믿어주기로 했다.


그 마음을 알았던 걸까?

이 무뚝뚝한 녀석이 오늘은 밥을 먹다가 갑자기 내 눈동자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러더니 세상 부드러운 그 팔로 나를 꼬옥 안는다. 순간 갑자기 너무 따뜻하고 고마워 눈물이 날 뻔 했다. 아이가 엄마를 이렇게 사랑하는 구나.


나라는 사람이 어디에서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엄마라는 존재, 그 존재로 살기에 받을 수 있는 사랑이구나 싶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큰 사랑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엄마의 존재를 살게한다.


고마워 이루야~ 엄마가 많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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