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나의 어린 시절과 맞닥들이게 된다. 아이의 울음과 짜증, 그리고 나의 화가 엉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그 때, 불현듯 나의 어릴 적 과거와 맞닥들이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눈을 보며 난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아가야 너의 어린 시절은 행복하니?’
아이의 아침은 늘 에너지가 넘친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에너지를 감당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나의 저혈압… 아침에 특히 혈압이 떨어지는 나는 아이들의 텐션에 맞추기 위해 아침엔 더 괴롭다. 감당이 안되는 에너지에 짜증을 내고 아이의 불안한 눈동자를 보게되면 정말 스스로 내 자신이 너무 밉다. 나의 어릴 적 우울한 집안 분위기가 떠올라 순식간에 도망쳐 버리고 싶어진다.
나의 아이들은 어린시절을 회상했을 때, 행복까지는 욕심이라면, 적어도 훈훈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바란다. 그러기위해 나는 엄마로 그럴 수 있는 매일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매일 아침 ‘오늘은 화를 내지 말자’ 다짐에 다짐을 하지만…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은 아이들에게 매서운 엄마가 되어 있는 요즘이다.
먼 미래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오늘하루, 오늘만 오늘만 내 아이가 마음편히 웃고 뛰놀 수 있는 엄마 품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실패한 오늘 이시간 이 저녁에는 아가들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며 미안함에 잠못 이룬다.
아가야 미안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너무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