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스크롤만 무한으로 돌리고 있을때가 있지.
할 일은 이것저것 많고,
그중에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일단 무언가 붙잡아서 하고 있으면
또 그게 중요도가 떨어진다.
그러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조금 더 안 좋을 땐 무기력해진다.
영원히 걍 심심할때 보는
유튜브,인스타 피드나 돌려보면서
그걸 즐기는 것도 아니고,
재미없어 한다는 거지.
내가 힘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걸 인지도 못하고
SNS나 하면서 시간을 버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언제나 시간이 없다면서
발을 동동거린다.
SNS는 뭔가 배우고
유용한 정보를 얻는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순간을 깨닫는 게 중요했다.
어, 나 무기력하구나. 우울한 건가?
그러면 뭘 해야 하나?
일단 내 편이 되어준다.
이거 어렵다.
친구들이 힘들어하면 "그렇구나, 아이고" 하는 사람이,
내가 힘들다고 하면 "아니, 네가 뭐가 힘들어?"부터
무의식적으로 나온다.
하지만 내 사정을 아는 건 나다.
내 병을 아는 것도 나다.
힘들구나... 힘내자.
나를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내가 힘들다는 걸 나는 알아.
그다음에 쉴 수 있음 쉬고,
좋은 걸 줄 수 있으면 주고,
몸이 좋아할 만한 걸 한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고 하니,
마음에게 잘해주는 법을 모를 때는
몸에게 잘해주면 된다.
이럴 때는 씻을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일단 씻는다.가능하면 입욕을 해준다.
향이 좋은 로션을 바르거나 마사지를 해준다.
눈을 감고 깊은 숨을 쉬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하고 말해준다.
스트레칭을 한다.
그러면 뭔가 좀 나아진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