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그런가?
요즘 인생 노잼 시기다.
아 나는 그동안 얼마나 재미있는 삶을 살았던가!
그래서 인생 최초의 노잼 시기에 당황하고 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즐겨 보던거 즐겨 하던거 뭐 하고 싶은 것 그런 것도 없다.
하지만 해야할 일들만은 강력해서
돈벌어야해. 살림해야해. 육아해야해.
쓰나미처럼 해야할 일들이 몰려오는데.
루틴처럼 해오던 그 일들을 해오기도 참으로 벅차다.
이전의 나는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한거지?
이런게 늙음이라는 걸까?
나의 좋은 시절은 다 가버렸나 청춘이라는건 오지 않나.
밤에 잠들어 꿈을 꿀때
아직도 나는 학생이다. 젊음이다.
시험을 보느라 끙끙 앓고 일을 하느라 끙끙 앓는데
깨어 있는 삶은 왜 이렇게 공허하고 낙이 없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제야 노잼 시기가 온 내가 신기하다며
인생이 원래 그런 거라고 했다.
아니 정말 그래?
진짜임?
거짓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