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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mind May 23. 2019

홋카이도 0일째 / 7월13일

홋카이도(北海道)를 향해서 출발!

회사에서 입사후 5년마다 10일씩의 리플레쉬 휴가를 주는데 입사 10년째의 리플레쉬를 휴가를 사용해서 2018년 7월13일부터 26일까지 약2주 동안 홋카이도를 다녀왔습니다. 그 기록들을 시간나는대로 공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몇달동안 준비해온 홋카이도 여행을 앞두고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는데 새벽 5시에 눈이 떠지더군요. 일단 평소대로 집 근처 헬스장에 가서 한시간동안 운동하고 왔습니다. 땀을 뺐더니 기분이 좀 침착해지는것 같네요.  


와이프님 출근하는거 배웅하고 나서 여행 짐을 챙깁니다. 항상가는 캠핑 투어링 짐에 조금 추가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무겁고 크더군요...;


일단 페리를 타기 위해 이바라키(茨城)의 오오아라이(大洗)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오아라이항에는 미쯔이상선(三井商船)에서 운영하는 페리가 저녁과 심야 두차례씩 있고 홋카이도의 토마코마이(苫小牧)항까지 대략 18~19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토쿄를 빠져나가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평일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심 구간 정체가 너무 심한데다가 35도 정도 되는 날씨가 진을 다 빼놓습니다.  

겨우 토쿄를 빠져나와서 히가시 칸토(東関東道) 고속도를 탔습니다만 이 고속도로 휴게소가 좀처럼 없네요...마쿠하리 근처에 가서야 겨우 파킹 에리어가 있어서 잠깐 휴식을 취합니다. 바이크 보고 말을 걸어오시는 분이 계셔서 잠시 담소를 나누고 다시 출발합니다.  

좀 처럼 가기 힘든 곳에 위치한 라이더스 카페 Eisuke Cafe가 오오아라이항 가는 길 근처에 있어서 들렸는데 정기휴일이네요. 이걸 시작으로 이번 여행에서 정기휴일인 가게와 많이 만나게 됩니다...  

배가 고파서 가다가 발견한 라면집(会津喜多方ラーメン蔵太皷)에 들렸습니다. 파 탄탄멘(ネギ担々麺)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많아서 라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이 동네 인기점인것 같습니다.  

딱 기대한 탄탄멘 맛. 조금 맵지만 참깨의 마일드함과 파의 풍미, 부드러운 차슈가 맛있네요. 더위에 쓰러질 것 같았는데 힘이 납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오오아라이항!  

도착이 조금 빨라서 4시까지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체크인, 자동 체크인 기계쪽으로 줄을 섰는데 스피드가 창구랑 비슷하네요...QR코드를 읽힌 다음에 이것 체크하고 차량 등록증 등도 스캔하지 않으면 안되서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헤매시더라구요. 다음부터는 그냥 창구쪽으로 줄을 서야 겠습니다.  

드디어 선플라워 삿포로호에 승선을 합니다. 타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목욕탕으로 직행합니다. 타고난 다음이 목욕탕에 사람이 제일 적어서 쾌적하다고 하더라구요. 또 땀을 많이 흘려서 조금이라도 빨리 씻고 싶었던 것도 있구요.   

목욕하고 나서 맥주 한잔! 홋카이도 한정 맥주도 파는 줄 알았는데 자판기에서는 안 팔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마시는 삿포로 쿠로 라벨. 목욕후의 시원한 맥주의 맛이 각별합니다. (참고로 매점에서 삿포로 한정 클래식 라거를 판매합니다...돌아오는 페리에서 그걸 알았네요..;)  

덱키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바다 보고 사진찍고 놀고 있었더니 벌써 레스토랑에 줄을 잔뜩 섰네요....; 일단 식권을 구입하고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립니다. 한 십분정도 기다려서 입장을 합니다.  

식당은 부페 스타일로 맛은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요리 하나 하나 정성껏 만든 느낌이 나네요. 저녁이랑 아침 세트로 2,400엔.  

밥 먹고 나니 특별히 할 것도 없고 해서 텔레비전 보면서 쉽니다. 텔레비전도 전파가 약해서 나왔다 안 나왔다 해서 걍 11시정도에 잠자리에 듭니다.


참고로 이건 콤포트 1인실인데 캡슐 호텔 같은 느낌입니다. 프라이버시 확보 가능하고 개인용 텔레비전도 있고 콘센트도 있고 굉장히 쾌적하네요. 짐이 많은 경우 공간이 좀 아쉽긴 합니다.

첫날은 이렇게 보내고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홋카이도 투어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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