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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 스케치북 Jun 14. 2024

생존 너머 낭만 3화 - 출국금지

먼나라 스페인에서 우당탕탕 생존과 낭만을 넘나드는 일상 4컷 만화스토리

*AI 그림작가 낭어와 스토리작가 골뱅이무쵸의 스페인 생존과 낭만을 오가는 리얼 스토리를 담은 4컷 만화글입니다.


출국금지


원래 계획은 조금 일찍 게이트에 들어와 4시간의 비행 동안 볼 유튜브 영상이나 넷플릭스를 미리 다운로드하여놓는 것이었지만, 계획보다 많이 늦어져 바로 탑승을 위해 줄을 서야 했어요.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쿵저러쿵 막 하소연을 하고 있었어요. 이제 막 탑승이 시작하고 한 명씩 탑승하기 시작하는데, 저기 멀리 선가 터벅터벅 걸어오는 여성이 보였어요. 직원 같아 보이는데 마치 나를 향해 걸어오는 것 같은데 내 가슴도 콩닥콩닥 뛰기 시작하며 불길함이 엄습했어요.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요. 나에게 "알 유 기랑? 너 출입국에서 승인거부를 해서 게이트 나가줘야겠어 yo. 암 쏘리 맨, 아! 너 캐리어들은 이미 다 밖에 꺼내놨으니까 가져가 yo~" "와... 와아앗??" 내 캐리어들을 모두 밖에 꺼내놓았다는 말에 이 상황을 더 실감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탑승 시작했는데 지금 짐을 싣는 게 아니라 밖에 이미 꺼내 놓았다고...? 충격에 휩싸였어요. 이미 계약해 놓은 스페인 숙소... 일이 잘못되면 다시 핀란드에 머물어야 하는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 돈은 돈대로 계획은 계획대로 다 타격이 큰 상황이라 어쩔 줄 몰랐어요. 계속 상황을 묻고 따져봤지만 미안하다는 답변뿐이었어요. 또다시 '오늘 그럼 어디서 자야 돼...? 국제미아 되는 거야...?' 따지다 보니 이 직원이 조금의 희망을 던져주었어요. "정 그러면 출입국관리소에 가서 한 번 따져봐 yo~" 전 절박했죠. "그게 어디에 있는 거예요???"


그 직원의 얘기를 듣고 저는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어요. 짐 한가득 한 백팩을 메고 있었던 차라 뛰는 게 쉽진 않았지만 저는 꼭 뛰어야만 했어요. 멈추지 않고 열심히 달리고 달렸어요. 땀인지 눈물인지 모른 채...



다음 에피소드에서 마지막 출국 에피소드를 마무리할게요~




인스타그램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bndsurv


*본 스토리는 골뱅이무쵸 작가의 99%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이는 목요일 연재만화글입니다. 생성형 AI 그림작가 낭어와 함께 하고 있으며, 폰트는 막걸리체와 배달의 민족 연성체를 사용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새로운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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