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다 지난 6월부터 다시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맨날 "영어 공부 해야지." 생각하면서 미루기만 하면 평생 안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영어를 못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20대 초반에 영국에서 1년간 영어를 공부했고, 20대 중반에는 외국인들과 영어로 일해야 하는 직장에서 근무했다. 사실 그때가 영국 유학 시절보다 더 영어 실력이 빠르게 늘었던 시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대표부터 해서 영어권에서 오래 살다 온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하지만 퇴사를 하고 새로운 곳에서 일하게 되면서 생활 패턴이 바뀌었고, 그와 함께 영어를 거의 놓아버렸다. 그 결과, 아는 단어와 표현도 잊어버리고 말문이 막히는 일이 잦아졌다. 지금도 소통은 가능하지만, 예전만큼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현재 일하는 곳도 외국인들이 있기 때문에 가~끔 나나 동료가 상대하기는 한다.)
언어는 결국 모국어가 아닌 이상 평생 공부해야 하는 영역이다. 나 역시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고, 그래서 다시 꾸준히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부족한 영역은 명확하다. 듣기, 읽기, 쓰기는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말하기는 확실히 앞선 세 가지 영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회화 공부를 해도 자주 쓰던 표현만 반복하게 되니, 새로운 표현은 금세 까먹는다. 노션에 정리하기는 하지만 자주 들여다보지 않으니 자연스레 휘발되어 버린다. 결국 "'Output'은 'Input' 없이는 나올 수 없다"라는 원리를 다시 깨달았다. 머릿속에서 영어를 꺼내 쓰려면 많이 듣고, 읽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직접 말해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첫 회사 퇴사 후에도 영어를 꾸준히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을 후회만 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그렇기에 조급해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10시간 운전 연수를 받은 사람이 하루아침에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수 없듯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갈 생각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언어를 안다는 것은 그 언어로 만들어진 콘텐츠들을 직접 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번역의 필터 없이 원문 그대로의 뉘앙스를 느끼고, 작가나 화자의 의도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언어는 문화의 창이기도 하다. 영어권 사람들의 사고방식, 유머 코드, 가치관을 이해하게 되면서 내가 아는 세계가 넓어진다. 무엇보다 소통의 범위가 확장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며, 나 자신도 더 풍부해질 수 있으니까.
영어 공부를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 수많은 영어 회화 수업을 검색하고 또 검색하며 비교한 끝에 내가 최종적으로 고른 건 링글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수업료가 꽤 비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히 수업만 듣는다고 영어가 늘진 않는다. 중요한 건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https://www.ringleplus.com/ko/student/landing/home
링글 수업 현황
2025/06/12~06/26 (1주 차): 성공
2025/06/27~07/03 (2주 차): 성공
2025/07/04~07/10 (3주 차): 학생 취소로 수업권 차감
2025/07/11~07/17 (4주 차): 학생 취소로 수업권 차감
2025/07/18~07/24 (5주 차): 성공
2025/07/25~07/31 (6주 차): 학생 취소로 수업권 차감
2025/08/01~08/07 (7주 차): 성공
2025/08/08~08/14 (8주 차): 성공
2025/08/15~08/21 (9주 차): 수업 연기 혜택으로 주 1회 달성
2025/08/22~08/28 (10주 차): 성공
2025/08/29~09/04 (11주 차): 수업 연기 혜택으로 주 1회 달성
2025/09/05~09/11 (12주 차): 수업 연기 혜택으로 주 1회 달성
2025/09/12~09/18 (13주 차): 성공
2025/09/19~09/25 (14주 차): 학생 취소로 수업권 차감 → 당일권 보상 (2회, ~10/1·~10/3 사용 가능)
2025/09/26~12/25 (15~27주 차): 진행 예정
현재까지 요약
총 36회 중 성공: 7회
학생 취소로 수업권 차감: 3회
수업 연기 혜택 사용: 3회
남은 수업권: 23개 (+당일권 2개)
솔직히 말하면, 여기서 '학생 취소로 수업권 차감'된 것들은 초반에 수업 연기 혜택 제도를 제대로 모르고 하기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무심코 취소 버튼을 눌렀는데, 그게 고스란히 수업권 차감으로 이어졌다. (게으른 내 탓이니...) 그래서 지금은 웬만하면 급한 사정이 생기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연기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기 혜택도 정해진 횟수가 있다.)
링글 리포트를 보면 내 영어 실력은 전반적으로 중상위권(상위 약 20~30%) 수준으로 나타난다. 종합적으로 나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다만 발음, 기본 문법 오류, 표현 다양성이 약점이라 듣는 사람이 '살짝 어색하다'라고 느낄 수 있다. 앞으로는 발음 교정, 문법 안정화, 새로운 표현을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3개월 동안 느낀 링글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튜터 풀 다양성: 해외 명문대 학생·졸업생이 많아 대화 주제가 폭넓다.
자료 퀄리티: 시사·비즈니스 기반 아티클 덕분에 실전 감각이 붙는다.
피드백 시스템: 내가 자주 틀리는 문법 패턴, 추천 표현이 정리돼 데이터로 제공된다.
시간 효율성: 20분·40분 수업이지만 준비와 피드백 활용까지 합치면 학습 루틴이 된다.
단점
비용 부담: 확실히 비싸다. 수업권 날리면 진짜 생돈 날린 느낌.
수업권 소진 방식: 학생이 취소해도 수업권이 차감돼 억울할 때가 있다. (물론 연기 혜택·당일권 보상이 있긴 함)
자율성 필요: 그냥 수업만 듣고 끝내면 효과가 적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피드백 활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비싸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투자한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이어오면서 느낀 점은, 좋은 튜터를 만나도 거기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튜터를 시도하면서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계속 탐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업에서는 단순히 피드백을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가 얼마나 스스로 표현하려 애썼는지'에도 집중하려고 한다.
사실 널리고 널린 게 영어 공부 방법이다. 넘쳐나는 정보 시대 속에 나에게 맞는 걸 찾고자 이 책 저 책 이 영상 저 영상 모든 걸 섭렵할 수는 없다.
영어 공부는 시험을 준비하듯 하면 금방 질린다. 시험공부하는 것처럼 공부하다 보면 오히려 더 하기 싫어진다. 그래서 나는 영어를 취미처럼 즐기자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유튜버 Jeannie Kwon 님과 함께 했던 영어 북클럽도 그런 경험 중 하나였다. 원서를 처음 펼쳤을 때는 아는 단어조차 문장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이해가 안 돼서 충격을 받았지만, 읽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다. 그 과정이 내게 생각보다 자극이 되었다.
솔직히 영어 공부 방법은 인터넷에 차고 넘친다. 책, 영상, 강의, 블로그 글까지 넘쳐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나는 내가 자주 보는 유튜버를 통해 여러 방법을 보고, 결국 아래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고 일단 이대로 시도해 보기로 했다. 안 되면 또 수정하지 뭐.
1. 일기 쓰기 (아웃풋 훈련) → 매일 내 힘으로 말하려고 애쓴 흔적을 남기는 게 기본이다.
2. 링글 회화 수업 주 1회 → 실제 대화 속에서 준비한 표현을 쓰고, 피드백을 통해 보완한다.
3. 하루 100개 섀도잉 (한 달간 시도) → 입에 영어 리듬을 익히는 훈련으로 발음·유창성에 도움 된다.
4. 기초 문법 리마인드 → 시제·관사 등 자주 틀리는 기본만 짧게 복습한다.
5. 영어 노트 활용 (선택적 응용) → 못 한 표현은 한국어로 메모해두고 나중에 보완한다.
참고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fqdrXIWYt10
https://www.youtube.com/watch?v=K9rcR6SVzwA
https://www.youtube.com/watch?v=5QWFv2pEawQ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100% 몰입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지금 당장은 어렵다. 일도 해야 하고, 다른 공부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도 시간을 보내야 하고, 개인적인 휴식도 필요하다. 그렇기에 영어에만 매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앞서 말했던 것처럼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
나의 여신들이 말했다.
※ 본 글은 링글로부터 어떠한 협찬이나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이용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