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폐 속의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서
눈을 즐겁게 하는 중국 화폐 속의 아름다운 풍경들
각국을 대표하는 화폐(貨幣)에는
각 나라별로 국가를 상징하는 위인이나 지도자
또는 예술인의 초상을 새겨 넣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00원 동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1천원권에는 성리학의 양대 봉우리인 퇴계 이황,
1만원권에는 세종대왕,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이 새겨져있고
중국의 경우 1원에서 100원까지
초대 국가 주석 모택동(毛泽东)의 초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1원부터 100원짜리 화폐 뒷면에는
어떤 아름다운 명소들이 새겨져 있을까요?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 1원짜리 화폐
중국의 1원짜리 화폐에 새겨진 풍경은 바로
중국 절강성 항주(杭州)의 자랑, '서호(西湖, Xīhú, 시후)'입니다.
항주 서쪽에 위치한 호수라 하여 서호라 이름이 붙여졌으며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당대 이래 최고의 유람지로 꼽히며
201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1원짜리 화폐에서 보이는 곳은
서호(西湖)의 관광명소인 호수
‘삼담인월(三潭印月, 싼탄인위에)’의 풍경입니다.
삼담인월(三潭印月)은 서호 10경(西湖十景) 중 하나로
호수 가운데 섬이 있고 섬 가운데 다시 호수가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 5원짜리 화폐
5원짜리 화폐에 새겨진 산은 바로
중국 5대 명산으로 꼽는 오악(五岳) 중 하나인
‘태산(泰山, 타이샨)’입니다.
태산은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산 중 하나로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시에 지정된 명산입니다.
태산은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동악(東岳)이라고도 불리며
과거 진나라 시황제를 시작으로 역대 황제들이
*봉선의식(封禪儀式)을 치르던 곳으로 사람들에게
신성한 숭배의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당대의 유명 시인들이 문학 활동을 이어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봉선의식: 황제가 자신의 즉위를 하늘에 고하고 태평성대의 실현을 축원하는 의식
# 10원짜리 화폐
10원짜리에는 세 개의 계곡이 절경을 이루는
‘장강삼협(长江三峡, 창지앙싼시아)’이 새겨져 있습니다.
자연이 창조한 예술이라고 불리는 ‘장강삼협(长江三峡)’은
중국의 10대 명승지 중 하나로 중국 중앙부에 있는
호북성(湖北省) 이창(宜昌)에서 중경(重庆)에 이르는
양자강(揚子江) 주류의 세계의 협곡
'구당협(瞿塘峡)',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峡)'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 20원짜리 화폐
20원짜리 화폐에는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라는
찬사가 있을 만큼 수려한 산수를 자랑하는 계림이 수놓여 있습니다.
계림산수는 한국인에게도 널리 잘 알려진
중국의 천하제일 절경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아름다운 산수 절경 덕분에 예로부터 중국의 많은 화가와 시인들이
계림의 산수를 소재로 그림과 시를 썼습니다.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계림의 산수가 천하제일이다.
# 50원짜리 화폐
50원짜리에는 티베트의 성도 라싸(拉萨)에 있는
달라이라마의 궁전인
‘포탈라궁(布达拉宫, 뿌다라꽁)’이 새겨져 있습니다.
티베트어로 '신의 땅'을 의미하는
라싸의 최대 볼거리인 포탈라궁은
17세기 중반 해발 3600m 고지대에 세워진 높이 115m의 궁으로
티베트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궁전입니다.
# 100원짜리 화폐
100원짜리 화폐에는 중국 인민대표대회 회의장인
‘인민대회당(人民大会堂, 런민따후이탕)’이 그려져있습니다.
북경에 위치해있는 인민대회당은 이번 한ㆍ중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아서
오늘 살펴본 중국 주요 화폐 뒷면에 수 놓인 명소에 가게 된다면
명소 앞에서 그 명소의 풍경이 담긴 화폐를 들고 사진을 찍어보세요!
분명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