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 300번째 이야기
나이 든다는 두려움
요즘 나이 든다는 것에 실망과 무서움을 느끼게 됩니다. 육체가 늙고 병들어 가며 받는 스트레스 보다도 점점 도전하지 않고 시도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습성이 강해지는 것에 무서움을 느끼게 됩니다. 10년 전에 비판하고 흠집 내며 저렇게 살지 않으리라 다짐하던 대상이 어느새 내가 되어 있음에 자괴감을 느끼게도 됩니다. 몸도 늙었지만, 생각이 더 늙어버린 현실이 나를 더 슬프게 만드나 봅니다.
위 사진에 등장하는 노부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하게 피었습니다. 나이 들어도 이 노부부의 모습처럼 화사하고 밝게 늙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늙는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시간이 지나고 주름살이 쌓이고 몸에서 이상증세가 발생하면 육체적으로는 늙어간다는 신호는 확실합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듯이 늙어가는 육체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하기에 노화를 늦추기 위한 것들에 사람들은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오래 살기 위해서
더 오래 세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서
더 오래 행복했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서...
늙어감도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함께 늙어감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시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남기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이 일이 되어 업적으로 남겨질 수도 있고 삶의 무게로 얼굴에 주름으로 남겨질 수도 있습니다. 지나온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면 늙더라도 아름다운 늙음을 가지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육체의 늙음이 생각까지 늙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깊은 주름살에도 생동감 넘치는 생기가 스며들어 있어야 하고 환한 미소엔 세상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시간이라는 그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외침이고 투쟁입니다.
비록 늙어가지만 낡아지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