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디자인하다 - 019
글을 디자인하다 - 019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로
순서가 바뀐 비겁해진 사람들...
[어떤 하루 - 신준모]
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하자! 해보자! 가 아니라 "~면"이라는 조건을 붙이는 습성을 갖게 되었다. 하기 싫지만 그래도 굳이 해야 된다면, 선결조건을 단다. 내가 손해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회적인 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귀찮게 왜 하느냐는 의미이다.
[열정과 울림]
"하면 된다!"라는 단어에는 열정과 함께 울림이 있다. 나에게는 뜻깊은 의미가 있는 단어이다. 중학교 1학년 앳된 시절 담임 선생님께서 책받침 하나씩 나눠 주셨다. 그 책받침에는 "하자! 하면 된다"라는 제목과 함께 내용을 암기하도록 하셨다. 외우지 못하면 회초리에 손바닥이 후끈거리도록 맞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에선 소중한 추억의 단어가 되었다.
하자! 하면 된다!
이 세상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면 다 된다.
나에겐 불가능이란 있을 수 없다.
내가 그것을 못하는 것은 나에게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것을 못한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으며
나에겐 그것을 해 낼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하자! 하면 된다!
나에겐 오로지 의지와 열정만이 필요하며
그 의지와 열정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하자! 하면 다 된다!
[선생님이 그립습니다]
그때 음악 선생님이셨는데 젊으신 만큼 열정이 대단하셨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인생의 쓴 맛을 조금씩 알게 될 제자들에게 "하면 된다!"는 열정만이라도 가르치고 전수해 주고 싶었나 보다. 시험 성적이 떨어지면 팬티만 입고 운동장을 돌면서, 혼나고 매 맞고 벌서며 아웅다웅했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하면 된다라는 단어가 선생님의 체취와 향기로 물들었다. 저는 언제까지나 "되면 한다"가 아니라 "하면! 된다"라는 선생님이 심어 주신 열정으로 살아가렵니다.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