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 우리 집 수,목요일의 풍경..
※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아이들과 아빠가 자신만의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 글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함께 공유한 내용들입니다.
수요일 , 목요일 밤 9시 55분부터 시작되는 피 튀기는 전쟁.
네 식구가 쪼르륵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키고 나오는 광고를 본다. 가끔 아빠는 안 보거나 옆에서 토를 달며 틱틱거리면서 보곤 하지만 어쨌든 이게 우리 집의 수요일 , 목요일 9시 55분만 되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매주 이 날 이 시간이 되면 태양의 후예에 빠져서 핸드폰 한번 쳐다보지 않고 그들이 말하는 대사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숨소리 하나까지도 놓지지 않도록 집중한다.
옆에서 아빠가 투덜대거나 한마디만 입에서 새어 나와도 엄마랑 나는 불 같이 화를 내며 아빠를 조용히 시킨다. 심지어는 아빠가 하도 쫑알쫑알 대니깐 엄마가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기까지 했다.
엄마와 나는 극 중 유시진 대위님으로 나오는 송중기에 무한한 애정을 쏟으며 빠져 있고 동생은 극 중 어린 인턴으로 나오는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 의사에게 빠져 있다. 이러한 멋있고 잘생기고 이쁜 배우들을 보기 위해 일주일이 기다려지고 기대되고 수요일 , 목요일이 되면 얼른 그 시간이 다가왔으면 좋겠고 설레곤 한다. 어떻게 다른 누가 보면 나를 드라마에 빠져 있는 한심한 인간으로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게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무엇인가에 빠져 있다는 자체가 좋은 것이고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비록 17살 새내기 고등학생이지만 인생에 기다려지거나 기대되는 일이 없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없다는 것과 같은 것 같다. 이날만 기다려지고 이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이런 설렘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조금 힘들고 지칠 때 기대되는 일들을 생각하며 버티곤 한다. 그게 아주 소소한 것들이라도 말이다.
아 이번 주 토요일은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기로 했지! , 아 내일은 급식에 파닭이 나오지! , 아 오늘 저녁엔 어제 먹다 남은 젤리가 있어서 먹을 수 있지! 등 내가 생각하였을 때 기분 좋은 일들이 얼른 다가오도록 기다리고 기대하곤 한다.
이렇게 하면 소소한 즐거움이 매일매일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다음날이 기다려지고 기대되기에 요즘 매일이 행복한 것 같다.
나에게 태양의 후예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오늘 조금만 더 힘내서 공부하면 잠시 후에 송중기를 볼 수 있지! 이러한 생각들로 열심히 공부하고 살아가고 내 일에 최선을 다한다. 태양의 후예는 비록 조금 있으면 끝나지만 나는 또 다른 나에게 기대될만한 일들을 가져다주는 것을 찾을 것이고 그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더 열심히 내 할 일을 할 것이다. 그래도 태양의 후예는 안 끝 났으면 좋겠고 너무 재미있고 멋있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작가님께 감사하다. 벌써 이번 주 수요일이 기대된다 ~~~!
내가 태양의 후예를 주제로 글을 써간다.. 나는 태양의 후예를 아마 6 화(?) 쯤부터 봤을 것이다.. 그 화를 보고 나서 바로 나는 태양의 후예 드라마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보기 시작했다.
태양의 후예의 매력으로 본다면 말은 되지 않지만..
멋진 대사 달달한 사랑을 보여주고 멋진 송중기의 모습이 매력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태양의 후예라고 말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대부분 (?)의 사람들은 송중기 송혜교가 생각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송중기와 김지원이 생각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 송혜교가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송혜교보다는 김지원이 더욱 더 생각난다.
나는 김지원이 내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김지원이 드라마 상에서라도 아프면 내가 마음이 더 아프다. 그리고 실제로 더 아프면 나는 내 심장이 멈출 것만 같다.
아빠가 계속 태양의 후예 재방송을 보지 말라고 하는데, 여기서 내가 태양의 후예 덕분에 나에게 좋은 점을 알려주어야겠다.
일단 나의 진로에 도움을 주었다. 어떻게 도움을 주었냐면 내가 솔직히 꿈이 경찰관 이었는데 그렇게 되고 싶은 게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나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근데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때 태양의 후예를 보게 되었다. 의사와 군인이 대부분 나온다. 계속 드라마를 보다 보면 군인이 멋있고 좋아 보였다. 그래서 나는 군인이 되고 싶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나는 슬픈 장면을 보아도 그렇게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근데 이 드라마에서 슬픈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왠지 모르게 나의 감정이 흔들렸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고 슬픈 것을 보면 바로 우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드라마 같다. 나는 태양의 후예를 생각하면 여태까지 말한 것이 떠올랐다.
요즘 수, 목요일이 되면 우리 집이 들썩거린다. 아내와 아이들의 기다림에 지친 모습이 기대와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변모되기 때문이다. "~ 하지 말입니다!"라는 유 대위의 말투가 유행이 되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팬들로 이야기거리들이 도배되고 있다. 드라마의 힘이 한국을 넘어 중국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것에 놀라움과 경탄을 금할 수 없다. '한류'라는 문화의 힘이 다시 더 뜨겁게 달구어지는 것을 보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는 말을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가장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에서 유래됨)
그러고 보면 우리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고기 보고 사다리 타기를 못 한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는 것이 '태양의 후예'처럼 우리 한 민족을 빛낼 수 있는 것임을 재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는 드라마 일 뿐이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유 대위에게 정의로운 행동이 요구될 때, 총알도 피해 다니는 절대불사신의 모습이 과장된 연출이 되고 불편하게 보이게 된다. 비현실적인 영웅주의의 스토리 구성과 연기가 현실감 있는 내용이었다면 더 공감과 박수를 칠 수 있었을 터인데라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미련으로 남겨지게 된다.
아마도 이런 영웅주의의 표현은 연출의 세련됨이 덜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렇지 않다면 이 시대에 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하다고 작가가 생각했던지? 그 또한 아니라면 이상적인 남성상을 통해 여자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던지? 결국은 그 모든 것이 시청률 경쟁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도 드라마 하나로 많은 이들에게 설렘과 즐거움 그리고 대리 만족의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작가, 연출 그리고 숨겨진 스텝들의 힘일 것이다. 특히 군인과 재해 스토리는 드라마 성공의 걸림돌이라고 하지만 그 걸림돌이 디딤돌을 넘어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잘 선도해 가는 작가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 갈 것이다. 태양으로 우리 집에 불어닥친 바람은 거세게 지나가겠지만 그 바람이 폭풍이 아니라 순풍으로 넘어가기를 바란다. 나 또한 이 바람속에서 송중기에게 빼앗긴 아내와 딸의 관심을 되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