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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May 01. 2019

그리움

마음 한 켠,

빈자리가 생겼


한 때는 넘어서야 할 높은 벽이었고 

이겨야 할 대상이었다

세월의 무게에 무뎌진 칼이 되어

삶의 뒤 켠으로 버려졌다

권위는 무너졌고 형체도 사라졌지만, 

절대 다른 것으로 채우지 못한다 


그 빈 공간이 그리움이 되었고

닮고 싶은 자화상이 되었다

낙비가 굵은 장대비가 되듯

부르면 부를수록 더 강한 울림으로 되돌아온다


울림이 쌓여 주름살이 되
주름살이 파도쳐 눈물이 되었다


그 눈물이,

그리움이 되어 다시 불린다.


아버지
내 아버지!


      

따쭌회사원


      글과 삶과 꿈을 디자인합니다. 글터가 삶터를 넘어, 꿈터(꿈의 터전)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제 글이, 세상과 소통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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