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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따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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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Apr 02. 2019

恩姬

사진을 드려다 보며...

거침없던 빗줄기의 힘도

'찐'하게 왔다가

'짠'하며 물러갔다


빗물이 쓸고 간,

구름 너머 틈새로

하늘 숨소리가 헐겁다


언덕배기 흰 집에

구름 장막 거치니

거친 숨이

평온한 쉼이 된다


은혜로운 아씨(恩姬)가

풀어놓은 사진 한 장엔,

흙과 나무와 건물이

하늘호수로 빠져든다


비와 구름 그리고 언덕배기 흰 집을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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