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86 번째 - 이야기)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히딩크 감독의 말이 2002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울수록 더 배울 것이 넘쳐나게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알 때가 강해지는 시기라고 합니다. 배움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 알수록 더 뜨겁게 배우고 싶은 욕구가 간절해집니다. 배워야만이 내가 뭐가 부족한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 부족함을 아는 시기가 자신을 더 성숙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배움에도 목적이 있습니다. 왜? 배우는지를 모르고서는 진정한 배움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왜 배워야 하는 지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중고등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배우니?
지식을 쌓기 위해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구해 돈 많이 벌기 위해서
라는 공허한 답변들만 되돌아 왔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공교육과 사교육을 들여다보면 지극히 당연한 답변이고 정확한 답변일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한경쟁시대에 다른 이들보다 더 뛰어난 존재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합니다. 나를 넘어서기보다는 내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른 이들을 넘어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남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을 배움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찐하게 남습니다.
배움의 목적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더 많이 이기는 것도 아닙니다. 배움은 내가 나를 넘어서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회, 생각의 가치를 모르는 사회는 시인이 봄꽃의 향기를 뿌리치는 것처럼 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와 이유도 모르고 그냥 숨 쉬니까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배우는 목적은 생각하기 위해서입니다. 생각의 근육을 키워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배움의 진정한 가치이고 목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배움을 나눠주는 것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배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