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지고, 야구도 지고 그나마 기대했던 여자배구까지 지고 나니 허무하다. 목청껏 외치고 부르짖고 미친 듯 고함도 쳐 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를 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스포츠는 스포츠다. 무작정 승리만을 고집해서야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잘 즐기는 이들이 더 재미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브라질이 더 잘 즐겼기에 이겼을 거고 우리는 그러지 못해서 진 것이리라. 끝난 후의 아쉬움은 칭찬과 격려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나 또한 오늘, 특별히 이룬 것은 없지만, 더불어 나에게도 칭찬한다.
'오늘 나의 하루는 맑음'이었다고. 그래야 더 맑아질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