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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Dec 19. 2021

머무르고 싶었던 그 순간

21/12/14, 공장님과의 아침 대화


<답장>


추억에 깃들여 살고 싶고 멈추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상에서 마주한 석양의 붉은 노을을... 들어가는 붉은 노을빛이 아버지의 삶을 닮았습니다. 말없이 그저 쳐다만 봐도 행복했던 아버지와의 추억의 시간이 그립네요. 나이 드니 알겠습니다. 아비라는 무게감에 힘겨워했을 것 같은 나의 아버지의 축 늘어진 어깨가. 오늘은 그 어깨가 몹시 그립습니다.

아버지가 짊어진 그 삶을 묵묵히 함께 이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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