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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Jan 05. 2022

어머니를 닮은 동백

22.01.05. 직장님의 모닝콜

모닝콜

<답장>


동백은 한자 이름 그대로 겨울에 핀다고 해서 동백(冬柏)이라고 합니다. 남들은 화려하게 꽃 피우고 시들은 그때에 동백은 기지개를 고 홀연히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눈 속에서 피어난 동백은 더 화사하게 빛나 보이죠. 제 고향인 거제도에서 한겨울 해풍을 맞으며 피어나는 동백꽃을 많이 봤던 기억이 새롭네요.


동백꽃을 유심히 바라보면, 언제나 미소 띠며 화사하게 반기는 모습이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자신의 등 뒤의 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에게 좋은 면만 보이려는 어머니. 지금도 아프시지만 언제나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려고 목소리에 힘주시는 어머니. 아프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시려 피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동백은 어머니의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혹한 속에서도 병환 속에서도 항상 미소로 아들을 대하는 동백꽃 닮은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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