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아들러 심리학은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부정하고 과거의 원인이 아닌 현재의 목적에 의해서 행동한다는 '목적론'을 강조한다.
- 김정운 교수의 추천의 말, "과거의 트라우마적 사건에 현재의 내 인생을 맡길 수는 없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를 살아라는 메시지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과거의 '원인'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을 본다. 예를 들면 그 친구는 불안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니까 불안한 감정을 지어내는 것이라는 대목에서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 목적론의 바탕은, 우리는 모두 어떠한 목적을 따라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잘 모르지만 스스로의 정한 목적을 향해 움직인다. 큰소리를 내겠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지어내었다....
- 원인이라는 틀 안에 갇히면 세상은 참 살기 힘든 곳이 된다. 과거의 사건은 추억으로 아픔으로 잊히며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붙잡고 사는 삶만큼 미련한 삶도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원인론이 아니라 목적론적 삶을 살아가는 게 삶이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2. 인간관계에서 '경쟁'은 필요한가?
- 인간의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출발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상처받지 않는 삶을 살겠다면 산에 들어가 홀로 생활해야 할 것이다. "저는 다른 사람을 친구로 보지 못하고 마음속 어딘가에서 적으로 여깁니다." 이 말이 무한경쟁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조용히 던지는 메시지이다. 하지만 경쟁이 없는 사회는 올바른 사회일까?라는 의구심은 든다. 좋은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듯이,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능력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한 시대일 것이다. 경쟁을 피하지 않고 능력 발휘가 가능한 세상이 도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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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에 대해 당신의 의견은?
- 아들러 심리학은 타인을 바꾸기 위한 심리학이 아니라 자신을 바꾸기 위한 심리학이다. 타인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도 상황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자네가 첫발을 내딛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 자유를 얻기 위한 수많은 역사의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유는 그저 무심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투쟁의 결과로 얻은 것이 지금의 자유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타인을 배려해서는 참 자유를 얻기는 어렵다. 배려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꿔야 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사회공동체적 삶이다. 그런데 아들러는 지극히 개인에 집중하는 심리학이라 생각된다. 내가 정한 목적론에 바탕을 두고 그 길을 꿋꿋하게 걷는 과정에서 개인의 자유가 완성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 우리는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용기가 부족한게지!
4. 인간관계에서 '수직관계'와 '수평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p227
- 어려서부터 인정받기 위한 욕구를 갈망하며 살아왔다. 부모나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한 행동을 하도록 교육받았고 칭찬받고 인정받으면 다른 이들보다 더 돋보이기에 더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인정은 동료부터도 받지만 기본적으로 수직관계에서 비롯된다.
- 그러다 보면 인간관계의 열쇠는 내가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키를 맡겨두고 있는 것이다. 내 인생의 문은 내가 열어야 하는데 다른 이가 열어주기를 바라는 삶이 될 수 있기에 처음에는 수직관계에서 출발할지 모르지만 수평관계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5. 인간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 쇼펜하우어는 행복이란 많은 경우 결핍에서 충족으로 넘어가는 '짧은 순간'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늘 결핍은 인간에게 고통이지만 충족에서 과잉으로 넘어가면 권태, 지루함의 감정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행복은 그 사이의 짧은 만족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 워라벨, 즉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해야 행복하다 말한다. 관계에서도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홀로서기'와 함께 타인과 '함께하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인간 자체가 외로움을 타고나는 삶이다. 또한 혼자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삶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자의 사람 인자처럼 혼자서는 서 있을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다. '혼자 있되 함께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수가 있다. 그것은 고통과 무료함이다. 우리의 인생이란 이 두 가지 사이를 오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외적으로는궁핍과 결핍이 고통을 낳는 반면 안전과 과잉은 무료함을 낳는다. 따라서 하층 계급 사람들은 궁핍의 고통과 끊임없이 싸우는 반면 부유하고 고상한 세계의 사람들은 무료함을 상대로 싸움을 벌인다.
-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대부분 타인에게 의지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결핍되고 공허해서 타인에게 대신 희망을 거는 것이다. 많은 이가 자기 자신조차도 자신이 눈이 아니라 타인의 눈으로 바라본다.
6. 인간에게 '성공'이란 뭐라고 생각하는가?
- 성공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 재물과 권력을 많이 가진다고 배부르지 않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욕망의 배고픔은 더해진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사람의 풍요가 더 성공한 삶이 아닐까...
"모든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 인간은 정말 타인에게 상처만 주다가 가는 걸까요? 제가 누군가로부터 상처받고 온 어느 날 밤에 제가 상처받은 내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제게 상처 준 사람에게 마음속 깊이 화를 내고 분노했습니다. 그의 무례함에 섭섭한 감정을 넘어 치욕을 느끼기도 했고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가 과연 나에게 상처를 주었나?' 하고요.
제 마음을 한 겹 한 겹 벗겨보니 그가 제게 상처를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제 안의 약함과 부족함을 확인했기 때문에 제가 아팠던 거예요. 다시 말해 저는 상처받은 게 아니라 제 안에 감추고 싶은 어떤 것이 타인에 의해 확인될 때마다 상처받았다고 여겼던 것이죠. 그때부터 저는 상처를 달리 생각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