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고 사는 삶이 쉽지 않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고 삶이겠지만 안 되는걸 되게 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 또한 인간에게 주어진 삶입니다. 예전 유치원 다니던 아이의 운동회 때 달리기 시합을 하며 뒤처지지 않으려 열심히 달렸는데 결국엔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마음은 앞서니 상체는 앞으로 달리는데 하체는 따라가지 못하면서 넘어진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몸의 속도가 마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이겠지요.
마음의 속도를 늦추려니 답답하고 몸의 속도를 올리려니 몸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삶의 추는 항상 중심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가끔은 마음이 상처를 입던지 몸이 상처를 입던지... 그러면서 삶은 이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