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새로운 공간 콘텐츠
최근에 주변 지인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부 테슬라를 구매해서 가끔 조수석에 타보기도 해서 오토파일럿, 급가속과 같은 기능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데요.
'테슬라' , '아이오닉', '루시드 에어'?
물론 전기 자동차 브랜드 네임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지만 저는 '자율주행'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그만큼 전기차의 필수적인 요소이자 기능이기도 하면서 먼 미래에는 두 손, 두 발이 자유로워지는 순간이 올 거라는 막연한 꿈같은 상상도 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죠.
자동차 운전석에 타는 행위가 '주행' 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탑승'의 행위가 됨을 의미합니다.
'주행'을 하기 위해선 두 손과 두 발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을 바라보면서 양옆, 뒤쪽을 항상 주시해야 됩니다. 하지만 '탑승' 은 마치 대중교통을 이용하듯이 운행 물체에 몸을 맡기고 목적지만 예의 주시하면서 내가 원하는 어떤 행위든 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그러면 운전 중에도 맛집을 찾아볼 수가 있고 숙소를 예약할 수도 있으며 메일을 보내거나 페이스타임 등으로 통화를 할 수도 있게 되겠죠? 여담이지만 최근엔 레스토랑 예약이 워낙 어려워서 항상 가던 길에 장소 변경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오더라고요. 그때마다 자동차 안에서 검색을 하는데 조수석에 누가 있지 않는 이상 여간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자율주행'이라는 변화에 저는 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사진은 테슬라 실내 사진이에요. 보시면 내부 인테리어는 최대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걸 알 수 있는데요. 자율주행으로 운전의 편의성이 증가하면 가장 먼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증가할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는 디스플레이의 확장이 떠올랐습니다. DMB 시청들 요새 하시나요? DMB가 가능한 시기에는 많이들 이용을 했고 그로 인한 자동차 사고들도 많이 발생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주행 중에는 기능적으로 DMB 시청을 못 하게끔 제한을 걸어두기도 했죠. 그렇지만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되면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OTT 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니즈가 생길 거고 영화 등을 관람하기 적합하게 고기능의 스피커에 대한 니즈도 커질 거라 생각됩니다. 결국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와 스피커의 고퀄리티 화가 평준화되는 상황이 오는 거죠.
Home Shopping에서 Car Shopping으로
허접한 그림이지만.. 그림의 퀄리티가 아이디어를 대변하진 않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어쨌든 서울-강릉 코스로 운전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먼저 고속도로 휴게소, 인근의 맛집들의 광고를 Car Shopping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운전 중에 광고를 보고 그 음식을 먹으러 목적지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음으로 높은 지대를 오른다고 생각했을 때는 트래킹이나 자연을 담은 관광지 코스에 대한 광고를 할 수도 있겠죠? 캠핑 사이트를 추천하거나요.
마지막으로 해변 근처에서는 해산물 관련된 음식 광고를 진행할 수도 있고 서핑 등 바다 스포츠에 대한 홍보 그리고 숙소와 관련된 프로모션도 진행이 가능할 것 같네요.
이처럼 디지털 콘텐츠의 활성화로 인한 변화가 있을 것 같고요. 그 외에도 실제 물리적으로 사용하는 Facility의 변화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안마의자 이용하시나요? 사실 저는 아직(?) 그 정도 나이가 아니라서 그런지... 혹은 제가 아직 즐기지 못하는지 안마의자에 대한 니즈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부모님께 안마의자를 사드렸는데...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30년 넘게 살면서 그렇게 좋아하신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사담이 좀 길었네요. 어쨌든,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가장 먼저 '바디프랜드' 회사에 제안하고 싶은 사항은 바로 이겁니다.
바디프랜드 X 테슬라
운전의 자율성이 부여되면 운전 시트에 더 많은 기능들이 부여되지 않을까요?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거나 한다면 저는 그 시간 동안 안마의자 기능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라 여길 것 같아요. 차량에 몸을 싣고 가는 행위가 설령 운전이라는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꽤나 피곤하고 힘든 일이거든요. 그래서 안마의자 회사와 콜라보한 운전 시트를 론칭하게 되면 많은 관심을 끌지 않을까요?
근데 실제로 차량 좌석 관련 특허 현황에도 영향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살펴보면 공간 활용과 건강관리와 관련된 차량 세부 기술 특허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에서 안마의자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네일, 피부, 두피 관리 등을 못할 이유도 없지 않을까요?
최근에 주차장을 이용하다 보면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곳을 손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실제로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새로운 규제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먼저, 의무적으로 신축건물의 경우 전기차 충전기를 현재 0.5% 에서 22년 5%로 상향하고, 기건 물의 경우 22년 공공건물부터 23년 민간건물에도 2% 설치 의무를 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테슬라 및 여러 전기충전소 Charger들이 건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본인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충전기에 부착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있고 동시에 충전소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마케팅도 있지 않을까요?
최근에 캠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전기차를 활용해 캠핑을 즐기고 계신 듯합니다. 캠핑장에 있는 전기 코드에 충전을 하거나 인근의 슈퍼차저가 있는 곳을 거점으로 캠핑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 것 같습니다.
그럼 전기차 전용 캠핑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아이오닉 5 차주는 특별 할인 등의 이벤트가 있고 기존 전기차 차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거죠. 그것도 Snow peak처럼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와 콜라보를 해서 캠핑장을 구성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서울에서 150km 떨어진 고성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아이오닉 5 모델 1회 충전 기준 400km 내외로 표기된다고 하니, 편도로 200km 거리 내에 있으면서 서울 도심과는 180도 다른 광경을 선사해줄 수 있는 곳을 물색했고 아무래도 서울/수도권 거주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방[통계청]인 강원도의 도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캠핑장을 하게 된다면 무엇을 가장 고려할지 고민해봤는데요.
오랜 시간 운전을 해서 도심과 동떨어진 낯설면서 춥고 부족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자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울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에게 동해바다는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드넓은 해안이었는데요. 서울에서 10년 이상을 지내면서 느낀 건 동해는 지리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꽤나 거리가 먼 곳이었습니다. 서해도 물론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바다'라는 순수한 물로 이뤄지면서도 내 시야를 전부 푸른빛으로 꽉 채울 수 있는 유일한 자연은 동해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쨌든 고성 반암 해수욕장 인근에 마침 매물로 나온 7454㎡ 면적의 임야가 있더라고요.
대략적으로 해당 면적 정도 되는 임야인데요. 계획관리 지역이라 인허가가 우선 손쉬울 것 같고요. 일부는 전원주택으로 현재 사용 중이라 캠핑 사무실 혹은 펜션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원주택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도로가 인접해있고 맹지가 아니어서 도로 확보에 애를 먹지 않아도 되는 이점도 있었고요.
물론, 고성이니 바다 앞쪽 사이트를 개발해도 좋겠지만 이미 고성 해변과 맞닿아있는 토지는 개발을 위해 매입이 진행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유도 있으면서도 해당 위치 지대가 도로보다 약간 높게 올라가 있어서 바다 조망이 있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365일 바다를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니 바닷바람과 모랫바람을 얼굴 피부로 즐기기보다 눈으로 담아가는 게 더 운치 있지 않을까라는 것도 제 생각이고요.
해당 토지는 2,255py 면적이고 매가 18억 400만 원이었습니다. 평당 80만 원선으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비싼 금액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강원도 등의 산지와 인접한 곳들도 평당 30~40만 원선에 찾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해변과 접하고 View Point를 갖고 있는 점 그리고 전원주택이 포함되어 전기, 수도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이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성이 떠오르는 것도 반영되었겠고요.
1개 사이트 기준으로 4m x 8m 인 32㎡ 가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각 사이트별로 6m의 간격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1개 사이트가 필요한 총면적은 (4+3) m x (8+3) m 인 77㎡ 인 약 23py 이 필요하게 되네요. 각 사이트가 15개 정도 필요하다고 하면 345py 이 필요하게 되고,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345py에 대한 녹지, 자연환경 조성인 공용부를 70%를 반영하면 공용부는 586py 이 필요해 총 931py 이 필요하게 됩니다. 거기에 주차시설, 샤워시설, 세면시설, 관제실, 서비스 공간 등을 500py으로 설정하면 약 1,400py의 공간이 최소한으로 필요하게 되네요.
그리고 1,500py 기준 캠핑장 설립을 위해선 토지측량비용부터 건축설계비용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각 항목의 스타트 가격은 하기와 같습니다.
그럼 토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4,500만 원이라는 금액이 더 발생하게 되는데 여유자본으로 1~2천만 원 정도 배정하면 고성 사이트 매입비 18억 400만 원에 매입 시 드는 비용 4,500만 원에 여유자금 2,000만 원을 포함해 18억 7천만 원 정도가 필요하게 됩니다. 거기에 취득세율,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반영한 취득세 8,200만 원 추가하면 19억 이상이 필요하고 거기에 중개 수수료 등도 별도로 발생되겠죠.?
대략적으로 19억 정도는 총금액으로 필요하게 되는 거죠. 거기에 3~40% 보유를 하고 있다고 가정해도 7~8억은 본인이 보유해야 고성과 같은 노다지 위치에 2,000평이 넘는 캠핑장을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저흰 아이오닉과 콜라보한 공간을 생각했으니 장기로 공간을 임대해서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으니 어마 무시한 금액은 잠깐 내려놓기로 하죠.
공간 구성의 주체는 현대자동차가 되고 모든 사이트에 충전소 1대씩 설치를 하고 Snow Peak 브랜드의 텐트, 의자, 테이블 및 캠핑 용품으로 구성을 하는 거죠.
모든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없게 하는 것도 오히려 마케팅적인 홍보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오피스 건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하층부 상업시설의 경우 1층을 기준으로 Prime Price를 책정하고 지하-지상을 층별로 Factor 요소를 매겨 기준가를 정하는데요. 상업시설을 아무래도 인도, 도로와 인접해 가시성이 뛰어난 1층이 가장 높은 임대가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지만 주차장 내 상업시설과는 접근성이 떨어져 1층보다는 지하층이 당연히 임대료가 저렴하고 가시성이 있는 2층보다도 낮은 게 사실인데요.
만약, 지하 주차장 내 전기 충전소가 22년 5%에서 몇 년 후 건물 주차장 내 30% 이상이 되면 충전소 인근에 상업시설의 비중이 중요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코인 세탁소의 경우 30분~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므로 카페, 서점 등의 편의시설들이 점점 함께 자리 잡고 있기도 합니다. 전기 자동차 충전 시간이 1시간 내로 줄어들게 된다면 굳이, 지상층까지 올라가는 번거로움보다는 해당층에서 간단히 시간을 보내는 시설이 더 각광받지 않을까 싶네요.
앞서 말했던 안마의자 브랜드 같은 편의시설이 함께 자리 잡을 수도 있고요.
그렇게 되면 임대인의 입장에선 건물의 임대수익에 낮은 비중이었던 지하층을 전략적으로 전기 충전소와 협력해 고객 편의 시설로 기획해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임차인의 입장에선 전기 자동차 충전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콘텐츠의 비즈니스 확장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밖에도 전기차가 활성화되면 일상의 많은 변화가 생기겠지만 간단하게 떠오르는 것들 위주로 써 내려가 봤는데요.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내일을 살아가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