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내 안의 어두운 면(self-shadow)
사회가 정한 ‘성공한 삶’이자 ‘행복한 삶’은 명확하다.
어릴 적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명문 대학에 입학해,
안정적인 직장을 얻고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
우리는 이를 ‘진리’라 배웠고 그 궤도에서 멀어지면 루저(loser)가 되어 인생이 무너질 것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살았다.
그러나 취업 준비 기간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잘 보여준 드라마가 바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다.
김 부장은 동료들의 ‘서울 자가’ 생활을 부러워하고,
부동산 투자 실패를 통해 자신의 선택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낀다. 퇴직 후 상가 분양 사기와 세차 사업 실패 등 고난을 겪지만, 결국 친형 카센터 옆에 세차장을 차리고 새 삶을 시작한다. 대기업 부장·서울 자가와 같은 외적 성공이 아닌, 가족, 사랑과 같은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게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 사회적 성공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내가 바라는 행복한 삶’이다.
남들이 근사하다고 여겨도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면 불행이다. 대기업 입사 후 몇 년 만에 퇴사하는 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렵게 얻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이유는 각자의 행복 정의가 달랐기 때문이다. 부러움의 시선 속에서 행복하지 않은 자신을 보는 건 가장 슬픈 일이다.
반대로 남들이 평범하다고 여겨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타인의 시선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 평가가 사실이라 한들 잠시일 뿐, 나의 행복과는 무관하다. 제발 사회적 성공·행복의 잣대에 자신을 속이지 말자. 내가 진정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라. ‘인생길’을 잃었을 때 이 생각이 나침반이 될 것이다.
필자는 다행히 내가 바라는 행복과 사회적 기준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
현재 행복하고, 미래가 기대된다.
하지만 미래에 선택했던 일들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면 미련 없이 떠날 것이다. 책임지면 그만. 후회는 없다. 행복을 위해 선택했지만, 그게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행복은 상관관계가 크지만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정 소득 이상부터는 행복감이 크게 오르지 않고,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결국 행복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규정하고 느끼는 것이다.
비교하는 자신을 미워하지 말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교는 필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