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차선책 꿈’

2부. 꿈(Dream)

by 수국




꿈, 그중에서도 직업적인 부분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원하는 직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시대의 변화다. 당장의 생계를 위해, 혹은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원하는 일을 선택하거나 꿈꾸는 것이 사치가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우리가 꿈꿔온 직업들이 사라지거나 경쟁력을 잃는 현상은 이미 익숙한 일이 되었다. 스마트홈, 자율주행 자동차,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질문에 답하는 AI 비서 등,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미래 유망 직업의 방향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눌 수 있다.

1. AI를 설계하고 통제하는 기술직


-AI 엔지니어 및 MLOps 전문가

단순히 코딩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AI 모델을 배포하고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AI 전략가 및 컨설턴트

기업이 AI를 어떻게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창출할지 설계한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윤리 전문가

AI의 편향성을 감시하고 법·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역할로, AI 윤리 및 리스크 관리자가 주요 성장 직무로 떠오르고 있다.

2.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 터치(High-Touch)’ 서비스직


-심리상담가 및 케어 전문가

공감과 정서적 교류를 필요로 하는 분야로, 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진다.


-복합 문제 해결사(기획 및 설계자)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맡는 대신, 여러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역할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처음 꿈꿨던 일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차선의 꿈’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오히려 더 나은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유연한 시야로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타 강사 이지영 씨의 사례를 떠올려보자. 만약 그가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이 되었다면 지금의 강의하는 그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그것이 전부라 생각했겠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더 큰 의미를 만들어준다.

그러니 꿈꾸되, 유연하자. 갈망은 필요하지만 집착이 되면 시야가 좁아진다. 삶은 늘 새로운 길을 준비해두고 있으며, 때로는 그 길이 더 자신다운 길이 되기도 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 역시 논쟁거리다.

1. 잘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2.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3. 급여나 복지가 좋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정답은 없다. 모두에게 맞는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아니라고 느껴지면 수정하면 된다. 그렇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으면 된다.

여러 지인에게 진로 조언을 구했을 때, 각자의 의견은 달랐지만 공통점 하나가 있었다. 바로 "천직은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도 필수다.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오히려 ‘가장 인간다운 능력’ 일지도 모른다. 공감, 소통, 협업, 리더십, 윤리적 판단력처럼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능력 말이다.

학문적으로 보면 인문학적 소양이 그 기반이 된다. 여기에 더해 AI 리터러시(AI Literacy), 즉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도 필수다.

AI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 기술이자 다가올 5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하지만 AI의 답변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별하는 일은 결국 인간의 몫이다.

한 분야의 전문성을 깊이 있게 쌓되, 다른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함께 키워야 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AI 시대에도 ‘자신다운 직업’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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