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결국 균형의 문제다

by 노아

하루는 일과와 휴식, 책임과 자유, 혼자와 함께 사이의 균형으로 이루어진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삶은 불안정해지고,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한다.

나는 종종 그 균형을 잃고 무너졌다. 하지만 무너질 때마다 깨닫는다.

삶은 완벽한 균형을 찾는 게 아니라, 기울어질 때마다 다시 균형을 잡는 과정이라는 것을.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휴대폰 알림은 쉴 틈 없이 울리고,

회사에 도착하면 해야 할 일들이 줄지어 기다린다.

그러나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전혀 다른 세계가 나를 맞는다.


아이의 웃음, 아내의 환한 얼굴, 어수선하게 흩어진 장난감.

이 두 세계는 서로 다른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내 삶을 이루는 한쪽의 축이다.


때로는 일에 몰두하다 아이의 잠드는 얼굴조차 보지 못할 때가 있다.

반대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 일을 소홀히 하면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나는 점점 알게 된다. 완벽히 균형 잡힌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중요한 건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다.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이 균형의 본질이다.


아이와 함께 걷는 짧은 산책에서 나는 균형을 배운다. 아이는 자꾸만 멈추고, 나는 서두르려 한다.

그러나 결국 그 길을 함께 걷다 보면, 아이의 속도에 나를 맞추게 된다. 그것이 균형이다.


누군가의 리듬에 나를 조율하는 것,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것.


삶은 흔들림의 연속이다.

하지만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다시 찾으려는 의지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균형은 완벽히 서 있는 자세가 아니라, 끊임없이 기울고 다시 바로잡는 움직임 속에서 완성된다.

오늘 하루가 무너진 것처럼 느껴져도 괜찮다.


요한 건 다시 균형을 회복하려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있는 한, 삶은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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