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여동생이 안부전화로 수다를 떤다.
" 오빠, 별천지에서 천국생활 잘하시지? 빨리 한국에 좀 오셔, 이제 봄이야 시골집은 누가 손본대? 나 왔다 갔다 하느라 죽겠어" 평소 말없는 동생이 말 많아지고 수다를 떨 땐 그녀가 잘 있다는 신호다.
" 엊그제 편의점에서 지인에게 택배를 보내러 갔어. 차에서 미리 앱으로 정보 입력 다하고 편의점 들어갔는데, 참하게 생긴 젊은 여직원이 택배 관련 질문을 귀신처럼 척척 대답하는 거야, 난 로봇인 줄 알았어"
" 숙련된 거지, 너 같으면 질문하나 받고 사장님 전화해서 묻고 대답하고 또 묻고 대답하다, 사장님 열받아서 문 열고 들어올걸?"
" 암튼 요즘애들 로봇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