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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노아 Mar 23. 2023

비 온 후 아침산책, 흐르듯 쓰는 글

봄 준비하는 식물들

나이를 먹으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많은 것들 중에)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거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들, 작은 것. 자연은 원래 좋아했는데 그러다 보니 작은 자연을 발견하면 그게 이쁘고 귀여워서 그 순간이 사라질까봐 얼른 사진으로 찰칵찰칵 저장한다.

작고 귀여운 것은 대개 소중해지는 편이다.

작은 홈이 하트로 보여서 찍었는데.. 음 하트 눈으로 보면 하트로 보이겠지

아침 조깅 ing

아침에 산책하면서 글 쓰는 사람.

다리는 걷고 손은 핸드폰과 풍경을 번갈아 본다.


아침 운동 챌린지 성공하려고 부랴부랴 대충 후드 입고 나왔다.


비 온 뒤의 농구 코트는 한층 더 맑아 보여서 좋아하는 그린 색감이 더욱 그린그린하다.



농구공 한 번 던져보고 싶은 마음.




공원을 천천히 걸으면서 만난,

아기 쑥들일까?

빗물 이슬들이 사뿐히 앉아 마치 보석 같다.

확대 확대 쑥 위의 보석(?)




봄 준비하려고 열심히 연둣빛을 고조시키는 식물들이 왠지 기특해지는 그런 거..



솔잎들에 달린 방울방울 예쁘게 찍고 싶은데 왜 안돼요? ;-;



사진 좋아하는 오빠가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할 때마다

이렇게 저렇게 찍으면 더 잘 나온다고 코칭해 주는데(나는 원하지 않았음) 갑자기 말이 나와서 해 보자면,


이번에 본가 잠시 내려갔을 때, 가족들이랑 놀러 가서

홍매화를 찍고 있었는데

내가 찍은 홍매화
이것도

배경이 없는 게 더 좋다며 내 팔 위치를 옮겨 찍은 사진(아래)

오빠 코칭작

물론 이 사진은 오빠가 직접 찍은 게 아니라 퀄리티 차이가 있으나 배경이 없으니 깔끔하게 좋긴 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앞의 내가 먼저 찍은 사진이 더 마음에 드는 건.. 취향 차이인가 여튼.




요즘 한창 봄을 준비하느라고 바쁜 식물들과 나무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무겁게 옷을 켜켜이 입지 않아도 된다. 더 포근해지겠지 :)



이제 아침 산책 완료. 포스팅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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