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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노아 Dec 14. 2023

홍진경을 더 오래 보고 싶다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어제 나는 왼쪽 허벅지를 치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홍진경이 유재석의 무조건반사 웃음버튼이시라더니, 그 이유를 알겠다. 진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센스 있고 위트가 넘친다.




홍진경의 유투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처음 시작할 때부터 줄곧 즐겨 보고 있다. 처음에는 유투브 주제가 공부라니, 보통 봐 왔던 연예인 채널들은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가 많아서 의외면서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왜 공부에 대한 유투브를 만들게 되었는지 의도부터 선하고 긍정적이었다. 딸의 공부를 도와 본인도 같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공부 채널을 만들게 되었다고, 나는 기억한다. 실제로 구독하면서 보니 학창 시절 이후로 다시는 볼 일 없을 줄 알았던 수학 기호와 풀이를 하면서 재미도 얻고 유익함도 얻었다. 공부가 주제가 맞긴 한데 지루한 적이 없었다. 보고 있으면 무조건 웃음이 나왔다. 그녀의 채널은 그냥 한 번씩 tv에 나와 웃기던 홍진경에서, 인간 홍진경에 대해 알게 되는 장이 되었다. 그녀는 정말 부지런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단히 노력해서 이룬 성과로 주위에 나눠주는 사람. 그러면서 자만하지 않고 항상 주위를 웃게 만드는 사람. 내가 본 홍진경이다.


퇴근을 하고 유투브를 보니 맨 첫 화면에 불과 몇 분 전에 업로드된 그녀의 채널이 뜬다. <공부왕 찐천재>에서 친동생과 다를 바 없이 투닥거리며 아웅다웅 사이좋은 케미를 보여주던 PD의 결혼식 브이로그였다. 몇 년을 동고동락하며 성장해 왔으니 얼마나 더 뜻깊고 경사스러웠겠나. 결혼식에서도 그녀의 따뜻함과 재미는 여전했고 일면식도 없는 타인의 결혼식을 보면서 괜히 나까지 훈훈해졌다.


바른 길을 걷고, 바르고자 하는 사람을 지켜본다는 건 참 행운이다. 게다가 볼 수록 유쾌해서 미소 짓게 만들고, 계속 두고두고 보고 싶은 사람이라니. 유재석이 왜 홍진경을 보기만 해도 좋아하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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