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이에게 | 햇살

익숙해지기 그리고 낯설어지기

by 이제월


영하 구 도라도 괜찮더군요.

추위도 익숙해지고

어둠도 울퉁불퉁함도

그 어떤 불편도 익숙해집니다.

그건 우리가 사는 데 필요한

몸으로 간직한 지혜이겠지요.


그러나 어떤 것들은 낯선 채로 유지하고

심지어 새삼 애써 낯설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감각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를 죽이는 것들에 깨어

대항하게 하기를 바랍니다.

이 감각을 공유하는 좋은 벗들을 지니기를.

그리고 이 감각을 언젠가 공유할 거라 희망할 수 있고

나로 하여금 그렇게 갈망하는, 의지(意志)하는

이웃들이 있기를.


나는 그대에게

참 부자구나!

기쁘게 감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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