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희망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 마르코복음 6장 50절
인류의 모든 스승들이 우리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고.
물론 외경심을 느끼고 경외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러르고 삼가는 게 아닌 모든 두려움은
아니올시다 하는 겁니다.
응답하기를 두려워마십시오.
내어주기를 두려워마십시오.
강물이 흐르기를 주저한답니까?
우리에게 쏟아져내리는 걸 느끼십시오.
아낌없이 주십시오.
넘치는 걸 가두지 마십시오.
흘려 보내십시오.
그대의 비밀은 인색하여 샘이 마를 때 드러나지
풍성히 흘려보내는 동안
수면과 맑은 물거품 아래 감추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새것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그대가 얼마나 풍성히 받고 있는가 느끼십시오.
그건 설명도 필요치 않고
딱히 믿어야 할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동안 느낄 수 없게 가로막은 두터운 껍질을 깨기까지는
어쩌면 믿음이
어쩌면 앎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조차 필요치 않다고 여깁니다.
못 믿어도 의심해도
몰라도 답답해도
견디면 되니까요. 견디면 순리대로 벗겨지고
그다음엔 그냥 느낄 건데요, 뭘.
休